현대중공업 김정국사장과 이갑용노조위원장이 22일 세차례에 걸친 단독
회담에서 일요일인 24일 낮12시까지 올해 임단협을 타결키로해 지루하게
끌어온 현중 분규는 마침내 휴일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김사장과 이노조위원장은 이날 오후6시50분 본관5층 사장실에서
환하게 웃으며 1층 기자실로 내려와 합의사항을 발표.

이들은 오랜친구가 만난듯 나란히 앉았으며 김사장이 대표해 합의사항을
발표하고 노조위원장이 보충설명하는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

<>.공동발표후 가진 일문일답에서 김사장은 "완전합의에 최선을 다할 것"
이라며 "결단을 내려준 노조위원장에게 감사한다"며 노조위원장의 어깨를
어루만지기도.

이노조위원장은 "이틀사이에 협상을 끝내고 싶다"며 "이미 대폭 양보된
안을 가지고 있다"고 밝혀 협상 전망이 밝음을 암시.

<>.이번 합의를 이끌어내기까지 노사양측이 큰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

노조는 협상재개 명분이 없어 고민했고 회사는 협상 실무자인 모임원을
협상위원에서 배제하기가 무척 고통스러웠다고.

그러나 사태 수습을 위한 노사의지가 매우 강해 이는 작은 걸림돌이라는
판단으로 양측 입장을 이해했다는 것.

<>.주말과 휴일에 협상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노조는 조합원 없이는 협상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아래 석달간 협상
에서 일과시간에만 협상을 해왔기 때문.

그러나 자율타결 시한이 임박했다는 판단아래 휴일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것으로 입장을 변경했다는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