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전자업체들이 멀티미디어산업중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게임기사업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금성사 삼성전자 현대전자등은 올하반기부터 게임기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아래 영업조직을 확대하고 외국회사와의 전략적
제휴 및 기술공동개발을 적극 추진중이다.

금성사는 올연말부터 미국3DO사 게임기를 판매한다는 방침아래 멀티미디어
전담부서인 디스크미디어SBU영업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이회사는 최근 3DO형게임기 시제품제작을 완료했으며 테스트작업이 끝나는
대로 올해안에 시판에 나서기로 했다. 금성사는 지난달 미국의 게임기
제조업체인 3DO사에 1천억원을 투자, 3.04%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회사는 3DO사와 소프트웨어및 하드웨어를 공동개발키로하고 연구인력을
상호교환키로 했다. 금성사가 3DO사사와 공동개발할 기술은 <>3차원그래픽
처리용 ASIC(주문형반도체)<>게임기용 타이틀 <>저가형 CD롬 드라이브
등이다.

삼성전자는 일본의 게임기메이커인 세가사와의 제휴관계를 게임기수입
판매에서 게임기와 게임기용 타이틀 공동개발로 확대키로 하고 세가사와
협의중이다.

이회사는 앞으로 3년간 게임소프트웨어분야를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아래
미국 유럽지역의 해외기업에 대한 투자와 전략적 제휴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멀티미디어사업부의 게임기 담당인력을 현재 18명에서 오는
96년까지 2백명수준으로 늘리는 한편 연말까지 10종류의 게임기용
타이틀을 공급키로 했다.

현대전자는 지난 3월 일본 닌텐도사와 게임기분야에 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관련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회사는 최근 태권도와 한국프로야구등 2종류의 타이틀을 판매한데 이어
올해말까지 4종류의 타이틀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전자업계가 이처럼 게임기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오는 2000년께 세계시장
규모가 4백40억달러에 달해 멀티미디어분야중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동화상처리등 관련 기술파급효과가 큰데다 멀티미디어기기의 양대축을
이루는 PC(개인용컴퓨터)와 가전기기에서 모두 사용할수 있다는 점을
겨냥, 기술및 시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관계자들은 국내에서는 게임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때문에 시장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으나 세계시장규모가 현재 1백50억달러에 달할만큼
세계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며 "국내업체들이 교육기능을 부가한 게임용
소프트웨어를 공급을 통해 게임기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