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원전은 총54기로 이 가운데 11기는 현재 건설중이다.

일본은 이미 알고 있듯이 지난45년 원자폭탄으로 커다란 피해를 입었던
나라다.

그런 상처에도 불구하고 일찍이 지난50년부터 원전을 경제발전에 적극
활용한 나라가 일본이다.

일본 사회당은 지난해 연정에 참여하자 20년간 주창해 온 반원전 논리를
거둬들였다.

막상 집권하고 보니 원자력 발전이 국가경제에 절대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보상시비나 "우리동네에는 안된다"는 지역이기주의현상도 이젠
거의 없어졌다.

실제 원전건설로 주민들이 얻은 이득이 더 컸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에서 서북쪽으로 3백km 떨어진 후쿠이현 수산시험장이 이를
실증하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이 시험장은 여기서 불과 4백m 떨어진 쓰루가원전에서 냉각수로 사용한뒤
폐기하는 온수가 수온.조류등 생태계에 미치는 변화와 어장피해를 조사하는
곳.

지난76년부터 85년까지 조사한 결과 온배수로 인한 직접적인 어장피해는
없었다.

오히려 부근 해수의 온도가 3도 가량 올라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복어
전갱이 참도미의 성장속도가 아주 빨라졌다.

더구나 전복은 자연상태에서 보다 2배이상 빨리 자란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일본에서는 24년간 한번도 원전사고가 없었다.

따라서 이젠 원자력의 찬반을 논하는 시기는 지났다는게 지역주민들
사이에 공통된 견해다.

이들은 원자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더욱 관심을 쏟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