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고위급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가 20일오후
내한,사흘간 머무르며 우리측 고위인사들과 연쇄접촉을 갖고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한미 양국 공동대응방안을 협의한다.

미행정부 북핵조정팀장인 갈루치차관보는 21일 낮 김삼훈 외무부 핵전담대
사와 오찬겸 고위실무회의를 갖고 곧재개될 북.미3단계 회담에 대한 한미양
국의 회담전략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갈루치 차관보는 특히 이번 회담이 북한핵 동결과 연계돼 있는대 북경수로
의 교체지원 방안을 우리측과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미국측은 북한이 영변 5MW원자로에서 빼낸 폐연료봉을 기술.안전상 이유로
다음달말께는 재처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있는 상황을 감안,구체적
인 대북 경수로지원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것으로 전해
졌다.
그는 또 북한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남북관계가 개선돼야한다는
미국측 입장을 전하고 한국정부가 남북정상회담 개최원칙이 계속유효하다는
점을 확인한 데 대해 지지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갈루치 차관보와 한국정부지도자들은 특히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전제로 한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개선문제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갈루치 차관보는 21일 오전 한승주 외무,오후에는 이홍구 부총리겸 통일원
장관,정종욱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등을 잇따라 면담하는한편 청와대로 김영
삼 대통령을 예방해 김일성 주석 사후의 한반도 및 동북아정세,북한 핵문제
해결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갈루치 차관보는 한국에 이어 22일부터 일본과 중국,러시아도 잇따라 방문
,북.미 3단계 회담을 앞두고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방안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방한에는 토머스 허바드 미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와 켄트위드먼 국방
부 동아태 부차관보,게리 세이모어 국무부 핵비확산부과장이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