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구의 연평균 교육비는 2백53만3천원(93년현재)으로 이중 절반
가량인 1백67만9천2백원은 과외비 학원비등 각종 사교육비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연간교육비 15조원중 사교육비가 약7조원에 이르고
있음을 나타낸다.

또 전월세를 살고 있는 무주택자도 4가구에 한집꼴로 승용차를 갖고있다.
고소득자일수록 이웃과 접촉이 적고 학력이 높을수록 보급생활자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세태는 대우경제연구소가 4천5백47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
가구경제활동연구" 1차보고서결과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아시아국가
최초로 도입한 패널조사방식에 따라 실시됐다고 대우경제연은 밝혔다.

이조사에선 농어촌과 도시지역을 포함한 가구의 월평균 경상소득은 1백
33만1천2백만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백55만2천8백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북이 99만9천3백원으로 가장 낮았다. 지역별 소득조사는
이번에 국내최초로 조사된 것이다. 봉급생활자의 월평균소득은 1백47만
4천3백원으로 나타났다.

현재 다니는직장을 그만두고 싶은 봉급생활자는 <>민간기업체가 직원의
25.9% <>공기업이 14.9% <>정부기관이 12.3% <>비영리단체가 10.1%로
조사돼 사정바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이나 공기업직원이 여전히 "좋은"
직업으로 꼽히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휴가일수도 공기업이 연간10.9일, 공무원이 9.8일로 민간기업체(9.7일)
보다 많았다.

또 승용차는 대졸이상 고학력자가 가장인 집이 2집중 한집꼴로 보유했고
<>자가주택소유자는 28.95% <>전월세에 사는 가구는 23.28%가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이내에 승용차를 구입할 의향이 있는 가구는 약10%정도이고 이들은
주로 가장이 도시지역 20대 대졸자로 월급이 2백만원이상인 "신세대
여피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승용차는 제품에 관계없이 크고
비쌀수록 만족하는 비합리적 소비태도를 보였다.

가장의 월소득이 49만원이하인 가구는 72.4%가 매일 이웃과 접촉하고
5.88%만이 이웃과 전혀 만나지 않는 반면 월소득2백만원이상인 가구는
51.87%만이 매일 이웃과 왕래하고 10.98%는 "이웃과 담을 쌓고 사는"
집으로 조사됐다.

봉급이나 이자 친지보조를 제외한 기타소득중 음성소득이 있다고 응답한
가구는 3백98가구였으며 연평균 음성소득은 가구당 6백1만6천3백원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가구중 빚을 가진 가구는 절반에 조금 못미치는 2천1백44가구
이며 가구당평균부채는 1천1백80만5천7백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집이
지고있는 빚은 소득이 높을수록 많은 경향을 보였다. 월소득이 49만원
이하인 가구는 8백9만7천원, 월소득이 2백만원이상인 가구는 2천48만
6천3백원의 부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과 금융상품을 통해 얻는 자산소득은 학력별로는 중졸자가 연4백
58만3천8백원으로 가장 높고 대졸자가 3백57만4백원, 대학원졸업자가
2백85만1천2백원순으로 나타나 일을 해서 번 돈이 아닌 자산소득은
교육수준과는 무관하다는 결론이 났다.

직업별로는 무직자가 연4백34만5백원, 비정규직이 4백30만3천원으로
나타나 자산소득이 많은 사람들일수록 일정한 직업없이 "유한계층"으로
삶을 영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