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9일 김일성 장례일에 맞춰 전국 1백여개 대학에서 검은띠를
두른 추모 플래카드를 내걸도록 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지
시에도 불구,부산 동의대와 고려대 2개 대학에서만 플래카드를 내걸고
대자보를 붙였다고 밝혔다. 이들 플래카드와 대자보는 설치 즉시 학교
측이 제거했다.

부산 동의대는 이날 오전 9시 ''김일성 주석이 서거했어도 남북정상회담은
성사돼야 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정문에 내걸려 했으나 학교측에서 나
와 만류,플래카드를 걸지 못했다.고려대에서도 학생회관 주변에 김일성 사
망을 애도하는 대자보를 붙였으나 학교측에 의해 즉시 제거됐다.

경찰은 이날 학생들의 김일성 추모행사와 관련,전국 1백81개 대학 주변에
전경 1백48개 중대 2만여명을 배치해 공권력 투입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