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전세계의 국경을 넘나드는 상품의 규모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400억달러가 넘는다. 국경을 넘나드는 사람의 항공편을 이용한 경우만
보더라도 하루평균 100만명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지역적인
장벽도,문화적인 장애도, 시간의 제약도 받지 않고 우리의 생활 속에
일반화되고 있다. 국제화 세계화 시대가 성큼 다가선 것이다.

이러한 새시대의 주역은 기업이다. 기업만큼 철저한 자기 개혁과 효용성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부분은 없다. 이처럼 기업의 역할이 확대되는 것은
개별 가계와는 비교할수 없는 다양한 체계를 갖고 있고 국가라는 거대 조직
의 경직성에 대비되는 유연한 구조를 갖추고 변화에 적응할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모든 형태의 기업들이 여기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만이 세계의 주역이 될수 있다는
사실이다.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질적으로 혁신을 거듭해야 한다
그 혁신의 중요한 관건이 되는 것이 바로 기술개발이다.

기업이 기술개발투자에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실패 위험의 축소와
효용의 극대화이다. 그런데 과학기술의 급속한 발전은 기술 자체와 상품의
생명주기를 단축시킴으로써 기술의 실패 위험성을 높이고 있다. 세계 시장
의 개방은 이 위험성을 더욱 가중시킨다. 이러한 상황을 기업은 어떻게
개척해 가고 있는가.

첫째,연구능력 확대와 투자의 최적화를 통해 기술개발의 착수시점에서부터
개발 기술의 활용에 이르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있다.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이용률을 높이며,국내외 협력 관계를 이용하여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해
간다.

둘째,장기적인 전략의 수립과 시장.생산현장을 중심으로 하는 실용연구를
강화한다. 현재와 미래에 있어서 시장과 생산현장의 수요를 파악하여 이에
맞춰 중장기 기술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연구과제를 설정하는 것이다.

셋째,기업의 혁신은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하에 기업경쟁력
향상을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기업 경쟁력은 민족 또는 국가의
생존권을 의미한다.

실패 위험의 축소와 효용의 극대화라는 목표를 향해 기업의 기술개발
관련자들은 동분서주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 최선의 대안은 기업이 중심이 되고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하여 각기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살리면서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동시에 교육시스템을 강화하여 우수 인력을 양성
하는 산학연공동체라고 할수 있다.

기술개발의 주체는 변함없이 우수한 인력이다. 이러한 공동체의 테두리
안에서는 두뇌 유출이나 정체를 막을수 있으며 상호 발전이 가능한 체계를
형성하고 있다.

태동기에 불과하지만 이런 형태의 산학연공동체가 활성화 될때 기업의
기술경쟁력은 한층 강화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