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남산 제모습 찾기"사업과 야생동물 애호
운동을 지원,확산하기 위해 빠르면 올해말쯤 한라산 야생노루 10여마리(암수
5쌍내외)를 서울시에 유료 분양할 것을 검토하고 있어 화제.

특히 지방자치단체간에 야생동물을 유료분양하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 시도
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도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산림청은 최근 "제주도의 야생노루 서식밀도가 과도하여 사료용 초지및 농
작물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밀도조절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국민의
정서함양과 야생동물 애호사상을 고취하기 위해 제주도 야생노루를 남산에
방사했으면 한다"는 협조공문을 제주도에 보내왔다.

산림청은 또 "남산에 방사할 야생노루는 10여마리내외로 하되 포획시기와
방법은 겨울철에 마취총이나 그물을 이용했으면 한다"며 "법적인 절차와 기
술적인 문제는 서울시와 임업연구원과 협조하면 될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대해 제주도는 아직 서울시의 공식 입장이 전달되지는 않았지만 이후에
구체적인 신청이 있을 경우 야생동물 보호운동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유료 분
양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조수보호및 수렵에 관한 법률"에 의해 포획허가는
봄(4~6월)과 가을(9~10월)에만 가능하다"며 "포획을 할 경우에도 국립공원지
역보다는 농작물 피해지역에 서식하는 노루를 대상으로 하되 분양조건은 유
료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에 서식하고 있는 야생노루는 국립공
원지역내에 3천마리,공원외중산간 지역에 2천마리등 5천여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