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종목장세가 한풀 꺾이면서 주식시장은 다시 막바지 순환매양상을
보이고 있다.

14일 주식시장에선 대형우량주(블루칩)와 그동안의 단기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저PER(주가수익비율)주들이 강세를 보였으나 단기급등했던
개별종목과 금융주들이 일제히 하락해 종합주가지수가 950대로 떨어지는
약세장을 연출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3.25포인트 내린 958.72을 기록했다.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는 146.00로 0.85포인트 내렸다.

거래량은 3천9백77만주로 4천만주를 밑돌았고 거래대금은 7천6백38억원
이었다.

개별종목장세의 열기가 식으면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이 81개로 이달
들어 처음으로 1백개를 밑돌았다. 상한가를 포함해 2백34개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백개등 5백58개종목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5포인트이상 오르는 강세로
출발해 개별종목들의 약세가 뚜렷해지며 완만한 내림세를 지속했다.

전일에 이어 강세로 출발한 은행및 증권주마저 전장중반께 약세로
돌아서면서 지수도 약보합세로 탈바꿈했다.

시초가에 상한가를 보였다 다시 밀렸던 현대자동차를 선두로 블루칩들이
상승세를 보이며 주도주로의 부각가능성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블루칩과
함께 그동안 안올랐던 송원산업 쌍용제지등의 저PER종목도 초강세대열에
동참했다.

후장들어 여타 블루칩의 강세속에 현대자동차가 상한가로 치솟자 오는
9월1일을 기해 외국인한도가 확대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며 지수는
3포인트가량의 강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이어 김정일유고설(사망또는 3권장악실패)이라는 미확인루머가 퍼지면서
현대자동차의 상한가가 무너지고 지수도 다시 약세로 밀려났다.

작전종목이 꺾인데 대해 증시분석가들은 "단기급등종목을 처분하려는
세력들이 작전종목에 대한 증권감독원의 특별검사의지를 매도의 핑곗거리
로 유포시키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SOC건설주 강세주요종목동향 크라운제과 두산음료 방림 두산건설 동해투금
등 그동안 작전설이 나돌던 종목들이 대거 하한가로 곤두박질쳤다.

한창 태영 동아타이어등 민방관련주는 15일까지 이틀에 걸쳐 열리는
공청회를 재료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성종합건설 현대건설 동아건설등의 건설주들은 이날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민자유치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고 강세를
나타냈다.

데이콤은 단기급락에 대한 반발매로 3일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해태유업은
실적호전설, 동양철관은 서울시의 상수도관개체시 매출이 대폭 늘어난다는
얘기를 바탕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