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늘어나는 국민들의 의료서비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내년에
의과대학 정원을 3백명 늘리거나 의대신설을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4일 보사부에 따르면 보건사회연구원은 "21세기 의료인력수급 추계"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오는 지역의료보험의 확대로 국민 1인당 입원및 외래
의료이용수준이 오는 2천10년엔 92년에 비해 각각 2.5배, 1.6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의사의 진료환자수과 진료일수는 생활양식의 고급화와 격주휴일제
실시등으로 갈수록 감소할 것으로 지적됐다.

보사연은 또 연간 2천8백80명이 입학정원인 현행 의사공급체계로는 오는
2천10년에 가면 인구 1만명당 의사수(한의사 포함)가 21.9명으로 수요에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건사회연구원은 이에따라 95년학기부터 3백명의 의대정원을 늘리되
이중 1백90명은 기존 의과대학에 배정하고 나머지 1백10명은 지역안배를
고려, 신설되는 의대에 배정할 것을 제시했다.

보사부는 이같은 보사연의 의료인력수급 추계를 근거로 교육부에 의대
증원 및 신설에 관한 의견을 곧 통보할 방침이다.

그러나 의학협회등 의료관련 단체들은 선진국에서는 의사의 과잉공급이
문제가 돼 의대정원감축 외부유입의사차단등 의료인력을 줄여나가는 상황
인데도 보사부가 의대증원을 잠정결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한편 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90년 "의료인력 장기수급추계"에서 오는
2천10년 의사수급이 균형내지 의사공급과잉을 빚을 것이므로 의대증원은
당시로서는 불필요하다고 지적했었다. 또 의대정원도 지난 88년이후 8년간
동결돼왔다.

<정구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