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북한이 8월중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의해올 경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시기와 장소등을 원점에서 재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3일 김정일이 남북정상회담을 8월중 평양에서
개최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는 홍콩발 외신보도와 관련한 우리정부의 입장을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홍콩발 소식의 신빙성이 매우 낮은데다 북한측으로부터 아직
공식적인 아무런 통보를 받은바 없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설혹 그런 제의
가 온다 하더라도 이를 그대로 수용할 성질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다른 정부관계자는 "김일성의 사망으로 지금까지 논의된 세부절차는
일단 원인무효가 된셈"이라며 "정부일각에서는 10월께 서울에서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기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