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러시아 자치공화국 체첸의 람잔 카디로프 수장의 딸이 현지에서 K팝 카페 겸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6일(현지시각) 카디로프의 딸 타바릭 카디로바(20)가 체첸공화국 수도 그로즈니 시내 쇼핑몰에서 운영 중인 K팝 매장을 소개했다.보도에 따르면 '치코'라는 이름의 해당 매장에서는 김밥,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을 할랄 버전으로 판매한다. 매장에서는 K팝이 흘러나오고 한국 드라마도 나온다. 곳곳에서 한글도 찾아볼 수 있다.이 식당의 운영자는 체첸 수장 람잔 카디로프의 딸인 스무 살 타바릭 카디로바다. 카디로프는 푸틴 대통령의 측근 중 한 명으로 인권침해로 악명이 높은 인물이다.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궁에 충성하는 대가로 반대 세력을 무자비하게 진압하며 인권 탄압 논란을 일으켰던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병력 수만명을 보내 러시아를 지원해왔다. 동성애 남성에 대한 잔혹한 숙청 등으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그런 그의 딸이 성소수자(LGBTQ) 인권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방탄소년단(BTS) 팬 등을 위한 K팝 카페를 열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고 더타임스는 전했다.매체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무슬림이 대다수인 체첸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들의 팬덤 아미들은 카디로프 지지자들로부터 위협을 받거나 라이브 콘서트 상영이 취소되는 등의 일을 겪어야만 했다.지난 4월에는 체첸의 음악적 전통을 지키겠다는 이유로 너무 느리거나 너무 빠른 음악에 대한 금지령을 내려지기도 했다. 당시 체첸 문화부 장관은 모든 음악과 성악, 안무 구성을 80~116 bpm의 템포로 제한한다고 밝혔다. 그 가운
호주가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이후 논란이 된 AT1(신종자본증권) 시장을 폐지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전망이다. 9일 호주건전성감독청(APRA)은 AT1 시장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APRA는 “AT1이 위기를 겪고 있는 은행을 안정화하거나 무질서한 파산을 방지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다수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APRA는 내년 말까지 관련 규정을 확정한 뒤, 2027년 1월부터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호주의 AT1 시장 규모는 약 400억호주달러(약 36조5368억원)에 달한다. 호주 주요 4대 은행은 위험가중자산(RWA)의 최소 1.5%를 AT1으로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이들은 기존의 AT1을 후순위채·대손충당금 등 보완자본이나 보통주자본으로 전환해야 한다.코코본드로 불리는 AT1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납세자가 은행의 파산 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상품이다. 은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정부의 구제금융보다 먼저 활용되는 비상금 역할을 한다. 투자자 동의 없이 상각되거나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는 구조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대신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다.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온라인상에서 판매되는 마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5개 기술기업을 소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8일(현지시간) 미 정보기술(IT)매체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이달 중순에 온라인 마약 유통 문제를 다룰 회의를 열기 위해 구글과 MS, 메타, 틱톡, 스냅 등 5개 업체를 접촉했다.트럼프 당선인의 1기 행정부 당시 마약 단속 업무를 총괄했던 짐 캐럴 측과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지난 5일 해당 기업들의 관련 업무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빅테크 기업들은 로이터통신 등 언론의 질의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불법 이민자 유입과 함께 펜타닐 등 마약 유통 문제를 주요 해결 과제로 내세우며 재집권 시 대대적인 마약 단속을 벌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최근 멕시코와 캐나다를 상대로는 미국으로의 펜타닐 유입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라고 직접 요구했다. 펜타닐 불법 거래와 불법 이주를 억제하지 않는다면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지난달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펜타닐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나쁜지를 설명하는 대규모 미국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3월엔 미국 검찰이 메타의 역할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약물 판매와 유통을 통해 이익을 얻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도 있었다. 올해 초 이베이는 불법 약물을 만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