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IMD자료 신빙성에 의문..토머스 해리스 <영국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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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지난 6월10일 서울대 송병락교수의 기획연재물 ''국가경쟁력강화의
길''중 영국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토머스 해리스 주한영국대사의 의견을
소개한바 있다.
이에대해 같은달 18일 박진수 산업연구원(KIET) 책임연구원이 해리스대사
의 반론에 반론을 제기해 왔으며 해리스대사도 11일 또다시 박연구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
해리스대사의 두번째 반론을 소개한다.
< 편 집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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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연구원은 지난6월18일자에 실린 글을 통해 영국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을 하며 이를 입증하기 위한 수단으로 두곳의 사설 경제연구
기관의 비공식 연구결과를 인용한바 있다.
본인은 박연구원이 제시한 자료가 최근 영국 경제가 이루어낸 성과에 대한
그릇된 인상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세계경쟁력 보고서"는 경쟁력의
여러 다양한 측면을 대상으로 변수를 설정하여 국가 경쟁력을 가늠하는
매우 복잡한 연구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이 보고서에서는 이렇게 다각적인 연구로 이루어진 결과들을 하나의
통일적인 통계로 제시하고 있지는 못하다.
이런 의미에서 IMD의 경쟁력 연구는 2중 집계, 특정 항목에 대한 과대
혹은 과소 평가, 선택 기준의 모호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관적인 평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 이 보고서에 실린 각각의 통계 사이에는 커다란 오차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여기서 말하는 각 국가의 경쟁우위가 정확히 어떠한 절대적인 기준에
의해서 그 우월성 혹은 열등성이 결정지어졌는지를 설명해 주는 자료를 이
보고서에서는 찾아볼수 없다.
둘째 이유로 박연구원이 인용한 예는 모두 90년대 초 영국이 피할수 없는
순환적인 경기 침체기를 겪고 있었을 당시의 통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제시되고 있는 경제지표는 영국의 단 몇년간의 피치못할 경기후퇴
시기의 그릇된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경쟁력 보고서"에서는 지난 1992년 한국의 경쟁력에 관해서도 대만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등 보다도 떨어진다는, 사실과 거리가 먼 평가를
내린바 있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영국과 같은 기간 동안에 한국이 겪은 침체기의
통계만을 참고로 하여 나온 결과였다.
한 국가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내다보기 위한 수단은 경쟁력의 여러
요소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어떻게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가를 살펴보는
일일 것이다.
이점에 있어서는 박연구원도 글을 통해 지난80년 이래 영국의 제조분야
생산성이 G7국가들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였으며 전반적인 생산력은 일본
다음으로 높은 성장을 보인바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서 본인은 앞에 언급된 것과 같은 비공식적인 연구서가 아닌 OECD의
공식적인 세계적 선진국들의 경제적 전망을 참고하길 바라는 바다.
OECD에서는 최근 다음과 같이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1993년 이후
2년간의 국내 총생산(CDP)성장 측정치를 발표하였다.
이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영국등 각종 규제완화 자유화등 시장경제의
원칙을 적극 도입한 나라들이 이러한 정책을 아직 완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나머지 G7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높은 성장을 보일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제가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사항으로, 한 나라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척도로 가장 간단하고 명백한 방법은 다름아닌 그 나라에 대한 해외기업들의
투자선호도라는 점이다.
영국 경제환경이 지닌 경쟁력은 영국에 투자를 하고 있는 국제적 기업들의
규모및 통계로 인해 입증될수 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일본 기업의 대EU투자중 40%가 영국에 유치되었으며,
대만의 EU투자의 70%, 그리고 미국의 EU투자중 40%가 각각 영국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독일 기업들은 영국의 뛰어난 기업환경에 이끌려 1,000여개사가 넘는
회사들이 영국으로 제조공장을 이전하였다.
한국의 여러 기업들도 해외투자지 결정을 위해 다방면에 걸쳐 유럽국가들의
경제를 비교조사한 결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현재 한국기업의 대서유럽 총투자랑중 48%가 영국에 집중되어 있다.
가장 최근 있었던 예를 들자면 럭키금성에서 영국에 새로운 컬러TV및
전자레인지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이런 사실을 살펴볼 때, 과연 우리는 영국에 투자하기로한 위의 모든
회사들이 잘못된 결정을 내린 것이고, IMD의 보고서는 옳다는 결론을 내릴수
있을까.
그럴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저희 영국 앞에 놓인 문제점들에 대해 낙관만을 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박연구원에게도 지난 10년간 영국이 이룬 경제적 성과에 대한
기록과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희망적 전망을 전달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본지는 지난 6월10일 서울대 송병락교수의 기획연재물 ''국가경쟁력강화의
길''중 영국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토머스 해리스 주한영국대사의 의견을
소개한바 있다.
이에대해 같은달 18일 박진수 산업연구원(KIET) 책임연구원이 해리스대사
의 반론에 반론을 제기해 왔으며 해리스대사도 11일 또다시 박연구원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의 글을 기고했다.
해리스대사의 두번째 반론을 소개한다.
< 편 집 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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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연구원은 지난6월18일자에 실린 글을 통해 영국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주장을 하며 이를 입증하기 위한 수단으로 두곳의 사설 경제연구
기관의 비공식 연구결과를 인용한바 있다.
본인은 박연구원이 제시한 자료가 최근 영국 경제가 이루어낸 성과에 대한
그릇된 인상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세계경쟁력 보고서"는 경쟁력의
여러 다양한 측면을 대상으로 변수를 설정하여 국가 경쟁력을 가늠하는
매우 복잡한 연구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이 보고서에서는 이렇게 다각적인 연구로 이루어진 결과들을 하나의
통일적인 통계로 제시하고 있지는 못하다.
이런 의미에서 IMD의 경쟁력 연구는 2중 집계, 특정 항목에 대한 과대
혹은 과소 평가, 선택 기준의 모호성,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관적인 평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시 말해 이 보고서에 실린 각각의 통계 사이에는 커다란 오차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여기서 말하는 각 국가의 경쟁우위가 정확히 어떠한 절대적인 기준에
의해서 그 우월성 혹은 열등성이 결정지어졌는지를 설명해 주는 자료를 이
보고서에서는 찾아볼수 없다.
둘째 이유로 박연구원이 인용한 예는 모두 90년대 초 영국이 피할수 없는
순환적인 경기 침체기를 겪고 있었을 당시의 통계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제시되고 있는 경제지표는 영국의 단 몇년간의 피치못할 경기후퇴
시기의 그릇된 모습만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경쟁력 보고서"에서는 지난 1992년 한국의 경쟁력에 관해서도 대만
싱가포르 홍콩 말레이시아등 보다도 떨어진다는, 사실과 거리가 먼 평가를
내린바 있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영국과 같은 기간 동안에 한국이 겪은 침체기의
통계만을 참고로 하여 나온 결과였다.
한 국가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내다보기 위한 수단은 경쟁력의 여러
요소들이 상호작용을 통해 어떻게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가를 살펴보는
일일 것이다.
이점에 있어서는 박연구원도 글을 통해 지난80년 이래 영국의 제조분야
생산성이 G7국가들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였으며 전반적인 생산력은 일본
다음으로 높은 성장을 보인바 있다고 밝히고 있다.
여기서 본인은 앞에 언급된 것과 같은 비공식적인 연구서가 아닌 OECD의
공식적인 세계적 선진국들의 경제적 전망을 참고하길 바라는 바다.
OECD에서는 최근 다음과 같이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1993년 이후
2년간의 국내 총생산(CDP)성장 측정치를 발표하였다.
이에 따르면 미국 캐나다 영국등 각종 규제완화 자유화등 시장경제의
원칙을 적극 도입한 나라들이 이러한 정책을 아직 완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나머지 G7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높은 성장을 보일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제가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사항으로, 한 나라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척도로 가장 간단하고 명백한 방법은 다름아닌 그 나라에 대한 해외기업들의
투자선호도라는 점이다.
영국 경제환경이 지닌 경쟁력은 영국에 투자를 하고 있는 국제적 기업들의
규모및 통계로 인해 입증될수 있다.
최근 통계에 의하면 일본 기업의 대EU투자중 40%가 영국에 유치되었으며,
대만의 EU투자의 70%, 그리고 미국의 EU투자중 40%가 각각 영국에 집중되어
있다.
특히 독일 기업들은 영국의 뛰어난 기업환경에 이끌려 1,000여개사가 넘는
회사들이 영국으로 제조공장을 이전하였다.
한국의 여러 기업들도 해외투자지 결정을 위해 다방면에 걸쳐 유럽국가들의
경제를 비교조사한 결과 같은 결론에 도달했다.
현재 한국기업의 대서유럽 총투자랑중 48%가 영국에 집중되어 있다.
가장 최근 있었던 예를 들자면 럭키금성에서 영국에 새로운 컬러TV및
전자레인지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이런 사실을 살펴볼 때, 과연 우리는 영국에 투자하기로한 위의 모든
회사들이 잘못된 결정을 내린 것이고, IMD의 보고서는 옳다는 결론을 내릴수
있을까.
그럴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저희 영국 앞에 놓인 문제점들에 대해 낙관만을 하고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박연구원에게도 지난 10년간 영국이 이룬 경제적 성과에 대한
기록과 앞으로의 변화에 대한 희망적 전망을 전달하기를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