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계에도 백화점 개발을 대행해주는 디벨로퍼 사업이 본격
도입된다. 12일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울산 주리원백화점의 2호점을
개점까지의 전 작업을 일괄 대행하기로 계약을 체결, 상업시설의
디벨로퍼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울산시 남구 삼산동 고속시외버스터미날 부지에 세워지는 주리원백화점
2호점은 호텔 오피스텔 터미널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현대식 터미널
백화점으로 오는 96년에 개점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주리원 2호점의 매장 인테리어 설계와 시공감리및 상권분석
머천다이즈(상품기획)등 노하우 용역을 제공하게되며 수주액은 2억원
이다.

국내에서는 대형백화점들이 인테리어용역을 맡아 대행해주기는 했으나
이렇게 개장까지 전작업을 맡아 해주는 디벨로핑 계약은 국내 유통업계
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디벨로퍼 사업은 노하우가 부족한 신규 참여업체나 중소업체가 점포를
개장하기까지 전과정을 용역 대행해주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유통전문
컨설팅업체인 하나로컨설팅등이 일부 맡고있으나 유통업계에 일반화되지는
못한 단계이다.

그러나 신규출점과 지방중소백화점업체의 증가함에따라 앞으로 국내
유통업계에도 디벨로퍼 사업이 본격 도입될 전망이다.

그동안 부산 신세화 울산 주리원 본점 등 지방백화점의 인테리어 설계,
시공부분적인 용역대행을 해온 신세계는 앞으로 사업다각화및 노하우
활용 차원에서 본격적인 디벨로퍼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밖에 디벨로퍼 사업의 하나로 일산의 E-타운을 선진국에서
일반화돼있는 테넌트 믹스및 유치, 관리형태로 개발중이다.

이는 건물주로부터 신세계가 여타 점포의 분양권을 위임받아 자체매장을
핵심점포로해서 여타 점포까지 유치하고 관리 운영,판촉까지 전담해 전체
상업시설을 전략적으로 개발하는 방식이다.

현재 E-타운은 분양점포 1백40여개중 85%이상이 유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