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12일 본회의를 열어 이영덕국무총리로부터 김일성사망과 관련한
북한상황과 정부대책을 보고 받은 뒤 운영 법사 외무통일정보위 등 17개
상임위를 일제히 열고 소관부처별 현황보고를 받거나 정책질의를 계속했다.

예결위도 농특세 신설에 따른 3천4백80억원의 추경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를 벌였다.외무통일위와 정보위는 한승주 외무장관과 김덕 안기부장을
각각 출석시킨 가운데 김일성 주석 사망을 전후한 북한내부동향을 보고받고
향후 남북관계와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 재개를 비롯한 한반도 주변상황과
북한 핵문제를 추궁했다.

외통위에서 박정수 의원(민자)은 "중국의 대북 영향력이 김일성의 사망으
로 과거보다는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중국의 대북관계 변화
가능성과 이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물었다.

남궁진 의원(민주)등은 "북.미회담과 무기연기된 남북정상회담을 상호 연
계시키지 말고 북.미회담에서 북한 핵문제와 북.미 관계개선이 일괄타결될
수 있도록 우리정부가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대북정보 수집을
위한 중국과의 공조체제구축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종찬 의원(새한국당)은 "한반도에서도 미.중.일.러가 참가하는''2+4회담''
이 통일 국제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정부는 이번 기회에
한반도 주변4강이 참여하는''2+4회담''을 발족시킬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