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김일성북한주석의 사망이 앞으로의 남북관계에 부정적이기
보다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가 10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20세이상 성인남녀 1천명을 상대로
조사한 전화여론 조사결과 응답자의 44.3%가 김주석의 사망으로 통일이 더
빨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반대로 더 늦어질 것이라는 사람은 40.1%였으며
"별 변화가 없을 것이다"가 15.6%였다.

한반도의 전쟁가능성에 대해서는 40.9%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답했고
36.5%가 "더 높아질 것",22.7%가 "별변화가 없을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북한체제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더 개방적으로 나갈 것"으로 본 사람이
58.3%로 압도적이었으며 29.3%는 "더 폐쇄적으로 나갈 것"으로, 12.5%는
"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생전의 김주석을 말할때 연상되는 점은 50.2%가 독재자개인숭배, 36.1%가
6.25전쟁 전범자, 2.3%가 주체사상, 1.2%가 나쁜 잔인한 사람이라고 응답해
역시 부정적인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그가 위대한 인물이라고 답한
사람도 6.0%에 달했다.

북한의 후계자 결정후 남북정상회담 추진방법에 대해서는 45.8%가 "적극적
으로 계속 추진해야 한다", 43.4%가 "사정을 봐가며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답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속적인 추진을 원했다. "상당기간
늦춰야 한다"는 의견은 7.5%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