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획원> 경제기획원은 이 날 오후 1시 50분께 한이헌차관 주재로
실.국장급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김주석의 급작스런 사망이 남북경협과
국내 경제에 미칠파장과 대책등을 논의.이 날 회의에서는 이번사태가
직.간접적으로 우리 경제와 남북경협등에 영향을 줄 것이 분명하므로
신중하고도 신속한 상황판단이 필요하며 특히 경제 안정노력이 시급하
다는 점이 지적됐다는 것.
과장급 이상 대부분 간부들이 비상대기한 가운데 사태의 내용과 대책을
논의하고는 있지만 정부방침이 뚜렷이 서지 않은 상황이라 경제에 악영향
을 줄여야 한다는 원칙만 확인하고 있다.현재로서는 기왕의 대북 경제교
류등의 기본방침에도 특별한 변화가 있을 수 없으며 그보다 지금의 상황
변화를 우선 예의 주시할수 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또 한이헌차관은 오후 2시반 긴급경제차관회의를 연이어 소집해 오후 5시
국무회의에서 논의될 경제대책등을 더 협의하는 모습.

<재무부>홍재형재무장관은 이날 예정된 국장단 오찬회식자리에서 김주석사
망소식을 전해 듣고 즉시 "과장급이상 전 간부직원은 비상대기하라"고 지시
하고 "추호의 동요없이 맡은 소관업무에 전념하라"고 당부.
재무부 관계자는 이와관련,"김주석의 사망으로 북한정세가 극도로 불안해
질 경우 막 상승국면에 접어든 우리 경제에 부담이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
하고 "그러나 김주석 사망이후 북한정세의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대응책
을 이미 마련해두고 있어 큰 동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
한편 비상체제가 가동될 경우 오는 11일로 예정된 국회재무위등 상임위 일
정의 재조정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

<농림수산부>최인기장관을 비롯한 농림수산부 간부들은 새로 구성된 농림수
산위위원들과 오찬도중 김일성사망소식을 듣고 곧바로 과천청사로 돌아와
앞으로의 남북관계 개선가능성과 그에 따른 농정방향에 대해 논의.
농림수산부는 김일성이 사망했다고해서 남북관계가 당장에 크게 개선되거
나 악화되는등 급격한 변화는 없다고 보지만 식량부족등 그동안 북한의 경
제난이 심각했던 점을 감안할때 누가 김일성의 후계자가 되든간에 대서방
관계개선을 위해 먼저 남한과의 관계개선을 추진하지 않을수 없을 것으로
결론.

<건설부>김일성 사망소식에 접한 건설부는 즉각 전 공무원을 오후 6시까지
비상대기시키는등 정세동향에 촉각을 곤두.
김우석장관은 청와대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고 건설부로 돌아오자 마자 이
소식을 접한 탓인지 점심 식사조차 못하고 나름대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
습.
김장관은 9일에 이어 10일에도 과장급 이상 전 간부등 비상시 필수요원의
출근을 지시,정세동향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조치.
건설부 공무원들은 김일성주석의 사망이 향후 통일은 물론 국토 개발정책
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을 포시하며 차분한 근무자세를 유지.
특히 자유의 다리~판문점구간 국도1호선을 비롯한 통일도로건설등은 김일
성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계속 추진될 것이라며 낙관하는 모습들.

<환경처> 북한 김일성 주석의 사망소식을 전해들은 환경처 직원들은 충격적
이라는 반응과 함께 퇴근을 늦추면서 제각기 북한의 향후 추이에 관심을 표
명.특히 대부분의 직원들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남북정상회담이 무
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아쉬워하기도.
이들은 "이제까지 남북한간의 정상회담은 계속 무산돼와 이번만은 가능성
이 매우 높아 기대가 컸다"며 "회담일정을 얼마 앞두지 않은 상태에서 김주
석이 사망함에 따라 정상회담이 무산되는게 아니냐"고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