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경월이 수도권 소주시장공략을 본격화하면서 불붙은 진로와의
경쟁이 수요를 자극한데 힘입어 상반기 소주판매량이 크게 늘어났다.

7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10개 소주회사의 상반기 소주판매량은 총39만2천9백
99kl를 기록, 작년상반기의 34만5천8백10kl보다 13.6% 증가했다.

이같은 신장률은 지난해 전체소주판매량이 74만1천1백3kl로 92년보다
3.5% 늘어난 것과 비교할때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판매량에서 경월은 57.3%의 괄목할만한 증가율을 보였고 진로도 15%나
늘어 두회사간의 치열한 경쟁을 반증했다.

그밖에 6위권이내의 회사들은 1.8~6.2%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고
7~10위권에서는 선양이 22.2%, 보배가 13.5%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회사별 시장점유율은 진로가 0.6%포인트 늘어난 50.2%로 1위였고 보해가
8.8%로 2위, 금복주가 8.1%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무학소주가 7.0%로 4위, 대선소주가 6.9%로 5위였고 경월은 작년과 같은
6위였다.

경월은 1.8%포인트가 높아진 6.6%로 대선과 무학을 바짝 뒤쫓고 있다.

6월한달 판매량만 보면 경월은 56.6%가 늘어난 5천5백17kl로 진로의
3만2천5백47kl(14.9% 증가), 보해의 6천6백35kl(4.8% 감소), 금복주의 5천
5백25kl에 이어 4위를 기록해 신장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해 금복주 무학 대선등은 모두 6월 판매량이 작년보다 줄었다.

경월은 무학(5천1백73kl)과 대선(4천5백27kl)을 제치고 금복주의 판매수준
에 접근해 있는 셈이다.

7~10위(상반기및 6월)는 보배 선양 한일 충북의 순이다.

<채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