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수생들은 처음에 주어진 일 이외에는 협력을 부탁해도 좀처럼
협조하지 않는다. 자신이 배운 것을 동료에게 가르쳐주지 않는다. 연수
목적을 잊고 작업자가 돼있다" 일본 자동차업계에 연수목적으로 파견된
한국근로자들이 현지업체로부터 받은 평가이다.

기아자동차가 일본 마쓰다자동차에 파견했던 연수생들의 소감문을 모아
펴낸 세번째 책자인 "일하며 배우며 "의 한부분에는 이들을 연수시킨
마쓰다 관계자들의 평가를 실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쓰다 조립라인의 실무자들이 기고한 이글은 대부분 한국 연수생들이
개인의 기능과 지식이 뛰어나고 자신에 대한 프라이드가 강하며 노력
한다는 칭찬을 담고 있으나 자신의 능력을 모두 발휘하지 않으며 요령을
부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등의 충고를 빠뜨리지 않고 있다.

히로시마공장 차체부 스기노 미노루씨는 연수생들 가운데는 빨리 일을
하면 작업량이 많아진다고 생각해서 가능한한 천천히 일을 하는 사람이
있다고 적고 있다. 또 연수생 전원에게 알리기 위해 문건 1부를 복사해
돌려 회람토록 하면 이를 자신만 독점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변속기조립계 직장으로 근무하는 미하라 이소로씨는 연수생들이 자신의
작업량과 주위사람의 작업량, 난이도를 끊임없이 비교, 자신에게 불리한
점이 있으면 불만을 거침없이 토로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초창기 연수생과 최근 연수생을 비교할때 더욱 두드러진다고
지적, 최근 한국 근로자들의 근로의식 변화를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소재계 마쓰야마 도미오씨는 자신의 사고체계가 구식이라는 점을 전제,
한국근로자들이 "자신의 밥을 만들어내는" 작업대에 걸터않는 행위를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는 지적도 하고 있다.

또 위험한 상황이 발생, 이상조치를 할때 너무나 태연해하는 한국근로자
들의 안전의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포인 해외사업부의 남경자씨는 한국사람들은 과도기나 한국병이라는
말로 이같은 상황을 얼버무리나 너무나 인내성이 부족하고 자신들의 힘을
과대평가하고 있다며 마쓰다보다 좋은 설비를 가지고서도 품질이나 생산성
은 오히려 그보다 못한 것이 비가식적인 가치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