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상장요건을 갖춘 국내상장기업은 포항제철을
포함해 모두 10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증권당국관계자는 "현재 뉴욕증시 상장요건을 갖춘 기업은 10개사
내외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증권사 국제금융전문가들은 포철과 한국전력 삼성전자 현대
자동차 대우 유공 쌍용정유 럭키 현대건설 금성사등 10개사가 상장요건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증시 상장요건은 <>1백주이상 소유주주수 5천명이상 <>전세계 일반주주
소유주식수 2백50만주이상 <>싯가총액및 순유형자산이 각각 1억달러이상
<>최근3년간 세전순이익누계 1억달러이상(매연도별 2천5백만달러이상)
등이다.

한국증권경제연구원의 이인섭박사는 "이처럼 까다로운 요건을 갖춰 상장
되는 기업은 그만큼 국제적인 신인도가 높아지게 된다"면서 "상장후에도
이같은 요건과 공시의무를 지키지 않아 상장폐지되는 기업이 연간 1백개가
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증권사관계자는 "국내기업중 이미 미SEC에 등록된 포철은 뉴욕증시상장을
위해선 영업보고서등의 간략한 서류만 제출하면 된다"면서 "포철이 2억-
3억달러의 주식예탁증서(DR)를 발행해 이를 뉴욕증시에 상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장신청서를 제출하면 약4주후에 승인여부가 결정되고 승인된지 4주후에
정식으로 상장돼 거래된다.

포철관계자는 또 "향후2년간 미국에서의 증권발행예정액 5억-7억달러정도를
오는3.4분기중 미SEC에 포괄등록하고 빠르면 올4.4분기중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신청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포철의 김만제회장은 최근 "회사자산(약11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뉴욕증시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증권당국은 <>연결재무제표 제조원가등 상대적으로 수준높은 공시를
요하는 뉴욕증시를 통한 기업정보의 국내역류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공시및
회계기준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강화하고 <>불공정거래조사를 위한 한미증권
감독기관간의 정보교환협정 체결등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