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서공단에서 유출된 유독성 폐유가 낙동강 하류에 도달한
지난 2일 오후 함안군 칠서정수장의 취수가 전면 중단되면서 비
롯됐던 경남지역의 식수난이 3일 오후부터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

경남도와 마산시는 2일 오전 11시20분께 칠서정수장상류 5 지점
에서 채취한 시료를 수질분석한 결과 디클로로메탄농도가 세계보
건기구(WHO)의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데 이어 낮12시께부터 칠서정
수장의 원수에서 심한 악취가 나자 이날 오후2시부터 취수를 전격
중단했다.

이같은 취수중단 조처로 칠서정수장의 수돗물을 공급받는 마산.
창원등 5개시군 1백여만 주민들이 2일 오후부터 식수난을 겪게
되자 당국은 이날 밤 10시 정수장 인근의 원수에서 디클로로메
탄의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당초계획보다
6시간 앞서 3일 0시께 취수를 재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