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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사업계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고 있다.

관주도 통신사업의 민영화로 1,000여 민간기업들이 참여하는 등 개방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고 통신사업자의 사업영역이 허물어지는 등 치열한
경쟁치제로 돌입하고 있다.

디지털화및 초고속화를 겨냥한 기술혁신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정부의
규제도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국내통신사업계가 맞고 있는 대변혁의 핵은 무엇이고 향후 발전방향은
어떠할 것인지 등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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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사업이 이제 정부나 정부투자기관, 그리고 몇몇 기업만의 전유물
일수는 없게 됐다.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나타났듯이 많은 기업들이 통신사업의
개방과 참여를 강력히 원하는 "정보통신신드롬"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대외개방파고및 국제경쟁력 강화등으로 시외전화등 거의 모든 통신사업이
경쟁체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 통신사업은 90년대들어 눈부신 성장과 함께 개방과 경쟁의 길로
들어섰다.

먼저 경쟁을 맞은 정보통신분야는 현재 약2백여업체가 VAN(부가통신) SI
(시스템통합) EDI(전자문서교환) DB(데이터베이스) DP(데이터프로세서)
분야에서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91년12월 데이콤이 새로 국제전화사업에 참여하면서 1백년간 유지
되어온 국내 기본통신시장의 독점체제도 붕괴됐다.

이동통신쪽도 마찬가지이다. 지난해 9월부터 수도권 2개사업자를 비롯
전국에 10개의 제2삐삐사업자가 등장, 경쟁에 들어갔고 제2이동통신사업자
인 신세기통신이 지난달 30일 설립돼 96년부터는 이동전화쪽도 경쟁이
시작될 예정이다.

통신사업계의 이같은 변혁은 최근 확정된 제2차 통신사업구조개편방향에
따라 97년 대외개방에 앞서 국내 개방과 경쟁회오리가 더욱 거세지는등
또한차례의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연간 2조원에 달하는 시외전화시장의 경쟁체제가 도입되고 유무선통신
통합, 통신방송의 융합등과 기술발전추세에 따라 차세대 주력통신서비스가
될 개인휴대통신(PCS), 주파수공용통신(TRS), 무선데이터통신, 위성통신등
새로운 통신서비스의 사업자가 경쟁적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시외전화 제2사업자는 내년중 희망업체를 대상으로 공개경쟁방식을 통해
선정될 예정이며 한국통신은 PCS사업자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시외전화 제2사업자의 경우 적정설비를 갖추고 전국 농어촌지역까지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연구개발투자를 의무화하도록할 예정이어서
현재로서는 데이콤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PCS의 경우는 한국이동통신 데이콤 신세기이동통신등도 사업참여를 원하고
있어 90년대후반이나 2000년대초에는 PCS사업자가 3개정도로 늘어날 전망
이다.

또 이동통신의 경우도 추가사업자가 나타나 다수사업자에 의한 치열한
경쟁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오는 96년부터 현행 아날로그방식에 비해 같은 주파수로 최대 20배정도의
가입자를 수용할수 있는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디지털이통시스템이
상용화되고 기술발전과 수요가 급증할 경우 제3.제4이통의 등장도 예상되고
있다.

TRS와 무선데이터통신의 경우도 개방과 경쟁의 물결에서 예외는 아니다.

TRS의 경우 현행 한국항만전화가 연내에 전국으로 사업구역을 확대하게
되고 내년중반께는 전국을 영업구역으로 하는 새로운 민간사업자와 각
일정지역에 국한된 상당수의 사업자가 나타나 치열한 경쟁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무선데이터통신의 경우에도 백화점 유통업 운수업 창고업 관광업등 각분야
에서 적정규모의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자가 대거 등장해 본격적인 경쟁시대
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통신사업계의 경쟁은 이제 도도히 밀려오는 커다란 물결로 자리잡았으며
기업들이 21세기를 겨냥해 정보통신분야에 더욱 활기를 띨것으로 전망된다.

<김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