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침이다.
한은관계자는 1일 올하반기에는 금융실명제가 실시돼 돈이 많이 풀렸던
작년 하반기보다 통화공급량을 줄이면서 경기상승세를 뒷받침한다는 기본
전제아래 통화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작년하반기(10조4천억원)보다는 다소 적은 10조원정도를 공급,
연말 통화증가율을 14~15%선으로 낮출 방침이다.
한은관계자는 "10조원정도의 통화공급이 이뤄진다면 시중자금사정은 그다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통화공급을 부문별로 보면 은행에서 기업이나 개인에게 직접 대출
하는 민간여신은 상반기(말잔기준 13조~14원)보다 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반기에 정부부문에서 세금징수등으로 5조원정도의 통화가 환수된
만큼 하반기에는 이를 지출하는 과정에서 상당부분의 통화공급요인이
생기는데다 경상수지도 개선되면서 해외부문에서도 공급량이 늘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민간여신감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같은 양의 통화가 풀리더라도 민간여신이 줄경우 기업들이
자금부족감을 느낄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은 그러나 정부부문이나 해외부문의 자금공급증가가 결국 시간을 두고
기업에 환류되는 만큼 공급경로가 달라짐에 따라 자금사정이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관계자는 민간여신이 감소되더라도 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고 해외
차입을 늘려가면 전반적인 자금사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급등세를 보이던 콜금리는 이날 14%로 전일보다 2.5%포인트 떨어지는
등 월초들어 지난달의 이상급등현상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
<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