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조원 8천7백24명중 67%인 5천8백52명이 28일 오후까지 현업에
복귀한 가운데 이중 기술2지부(지부장 송승호)소속 조합원 7백65명은 장기파
업태세에 돌입한 집행부의 방침에 따르지 않고 독자적으로 현업 복귀를 결정
했다.

송지부장은 이날 저녁 지하철공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7명을 제외한 7백58
명이 오후까지 복귀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이에 앞서 27일 저녁 간부회의에서
전원복귀를 결정,조합원들에게 전통으로 시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파업을 앞두고 실시된 조합원 투표는 파업을 전제로 한 것이 아
니라 "파업을 포함한 쟁위행위"에 대한 찬반투표였으며 따라서 파업이 조합
원전체의 의사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소수의 지도부와 정치적 목적을 가진
외부세력과의 연계에 의해 제 2노총 건설등의 목적을 위해 사전에 철저히 준
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씨는 이같은 판단에 따라 24일 농성장인 경희대를 조합원들과 함께 이탈
했다며 "그동안 본의아니게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친데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외부세력과의 연계가 있었다고 보는 근거에 대해 송지부장은 "현 집행부의
능력과 결속력으로 볼때 외부세력과 연계없이 파업감행은 불가능하다"며 "외
부세력이 누구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언제가는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복귀율에도 불구,서울지하철은 운행 필수요원인 기관사의 복귀
율이 32%(2백67명)에 불과해 정상운행은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