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5월말까지 남북한간 교역실적은 7천9백82만3천달러어치.

작년같은기간(7천7백73만4천달러)에 비해 3%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올들어 끊임없이 계속돼온 한반도위기론에도 아랑곳없이 양쪽간 교역은
계속 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남쪽기업에 의한 대북반출은 올들어 5월말까지 8백88만5천달러어치로
작년동기(2백55만9천달러)보다 무려 3.5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북반입은 다소 줄었는데 이는 북한의 생산부진에 따른 경제적
현상을 반영한 것일 뿐 정치적 영향에 의한 것은 아니다(정덕영상공자원부
무역국장)는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국내기업들이 북한의 값싸고 우수한 노동력을 활용하는
대북위탁가공교역이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이다.

올 5월말까지의 위탁가공교역실적이 1천만달러를 넘어서 작년같은기간의
거의 4배를 넘어선 것으로 상공자원부는 추정하고 있다.

주요 위탁가공대상은 바지 자켓 가방등 봉제분야다.

이 비즈니스에는 삼성물산을 필두로 (주)대우 럭키금성상사 (주)선경등
대부분 종합상사들이 활발히 뛰어들고 있다.

최근엔 이들 종합상사들이 인건비가 급격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태국등 동남아 위탁가공선과의 거래를 끊고 북한쪽과 거래를
집중하는 추세다.

이를 반영해 북한주민과 "경제 목적으로" 접촉하겠다는 국내기업인들의
신청이 부쩍 늘고 있다.

올 5월말까지 통일원의 승인을 받은 건수만도 1백32건으로 89건에 지나지
않았던 작년같은기간을 크게 웃돌고 있는게 이를 반증한다.

전쟁소동이 한바탕 전국을 휩쓸고 지나갔던 이달들어서만도 20건가량의
신청이 들어와 이를 모두 승인해줬다는게 통일원관계자의 설명이다.

''포탄속에서도 장사꾼(비즈니스맨)은 흥정거리부터 따진다''지만 남북
정상회담은 대북교역을 더 활성화시킬게 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