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과 동부그룹의 뜨거운 인수경쟁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던
한국비료주식 17만9천주가 28일 대량신고매매돼 증권회사들이 한때 부산.

이는 한비 전체 발행주식의 8. 39%에 달하는 물량으로 이날 전장시가에
삼성증권을 통해 매물이 나와 "삼성그룹의 한비포기 얘기가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일으키며 증권관계자들을 바쁘게
만든 것.

이에따라 증권사 투자정보 담당자들은 아침부터 매매당사자를 알아보기
위해 한바탕 소란을 피우기도 했는데 삼성그룹 계열사간의 자전거래인
것으로 확인되기 시작하자 맥빠진 표정을 짓기도.

이날의 신고대량매매된 한비주식은 삼성생명이 30대그룹 계열 보험회사는
5%이상의 상장사 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한 보험회사 자산운용준칙에
따라 제일모직 등 그룹 계열사에 넘긴 것이라고.

이 조항은 지난해 삼성생명의 기아자동차주식 대량매입이후 새로 신설된
것으로 이달말까지 초과분은 모두 해소토록한 것.

이날의 신고매매로 그동안 한비 전체 발행주식의 9.61%(19만2,468주)를
보유하고있던 삼성생명의 지분율은 1%이하로 크게 떨어졌지만 삼성그룹
전체의 한비지분율은 29.28%로 종전과 전혀 변화가 없는 셈.

한편 이날 증시에서는 포항제철도 40만주가 신고매매됐는데 이것 역시
반기결산을 의식한 기관투자가의 자전거래였다는 것.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