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은 국내에서는 처음 경쟁관계에 있는 동종업체들을 대상으로
수평적 형태의 운송VAN시스템을 구축, 오는 30일부터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

데이콤은 28일 동종업계내에서 모기업과 하청업체 대리점등 협력업체
들이 개별적으로 구축 운영하는 수직적 전산망에 따르는 중복투자를
피하고 운송과학화를 통한 물류비용절감을 위해 운송VAN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운송VAN은 경쟁관계에 있는 동종업체들을 표준화된 거래서식을 수용한
EDI(전자문서교환)를 이용해 거래업체를 수평적으로 연결,운송관련정보를
표준전자문서로 교환하는 서비스로 일종의 공중VAN으로 불린다.

데이콤이 작년 10월부터 총1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이시스템은 대선제분
유한킴벌리 삼익악기 한샘퍼시스등 9개 하주업체와 대지화물 신양통운
삼우물류 삼화운수 용마유통 전국특송 조영화물 등 12개 운용알선업체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한후 오는10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운송VAN의 시범서비스 기간동안에는 입출하계획, 적재게획을 수립하기
위한입출하관리,운송의뢰 차량알선업무를 처리하는 수배송관리,인수확인
거래대금청구및 결제를 지원하는 사후관리서비스와 통계현황및 지역별
수송물동량정보,운임자동계산시스템정보등이 제공된다.

운송VAN이 상용화되면 차량의 원활한 소통과 적재율및 회전율 향상으로
도로교통사정의 악화에 따른 전국의 1백35만대 화물자동차의 수송능력을
현재 18억톤에서 23억톤으로 약 28%상당 높이고 산업계의 경쟁력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교통체증으로 발생되는 연간 총손실액 역시 현재 4조8천억원에서 3조
2천억원수준으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데이콤은 앞으로 운송VAN을 원 스톱서비스체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
아래 운송료나 시스템이용료등을 전자적으로 처리하는 전자계좌자동이채
(EFT)를 비롯 창고하역관련서비스 무선데이터 전송서비스를 이용한 차량
추적관리 서비스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김형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