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흥균 <동아증권 전무>

하반기에는 우리 증시가 종합지수 4자리를 기록하는 새로운 차원에 진입
하리라는 것에 반론을 펴는 이는 별로 없을 것이다. "증시는 경제의 거울
이다"는 격언이 그대로 작용하는 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대세 상승이
그 힘을 더해 갈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출및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금년중 GNP성장은 8%내외에 달할 전망이다. 더우기
93년 1월부터 시작된 경기 사이클상 확장국면은 95년 하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어서 기업수지 호전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4분기중
가장 큰 불안요소로 작용하였던 물가도 2.4분기 들어 안정을 보이고 있어
작년과 같은 농산물 흉작이 없는 한 금년중 6%수준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이러한 기본적 분석상의 호조건속에 재료,수급상황도 증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하반기중 가장 관심을 불러 일으킬 재료는
역시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확대이다. 주가 상승폭이 여타 개도국에 비해
미미하였고 낙관적인 경제상황을 고려해 볼때 한도 확대는 증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임에 틀림없다. 그밖에 예상할수 있는 호재로는
금융전업군 육성,SOC투자확대,통신사업구조개편,주가지수선물도입 등을
꼽을수 있다.

아직도 전망이 불투명한 북한핵문제를 제외하고 하반기증시를 억누룰
불안요인 두가지는 원자재 가격상승과 증시수급상황이다. 최근 심상치
않은 국제 원자재가 상승은,추이를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95년이후 기업
수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기업공개 공기업
민영화 유상증자 전환사채 주식전환등 4조원에 달하는 물량공급은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수있다. 그러나 최근 발매가 개시된 개인연금 확대및
외국자금유입 기관투자가들의 추가매수여력 등으로 급격한 수급불균형
현상은 나타나지 않으리라 본다.

하반기 투자전략으로는 3.4분기에는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와 관련한 우량
성장주및 저PER주 쪽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4.4분기 종합
주가지수가 1,000을 돌파한 이후에는 주식시장의 본질적 변화에 대비한
투자전략을 구사해야 할것이다. 지난 80년대 후반이후 주도주의 순환과정
(경기선도주 경기관련주 금융주)에서 보듯이 경기가 현재의 회복국면에서
확장국면으로 진입하게 되면 그간 상당한 주가상승을 기록한 제조주보다는
잉여자금을 바탕으로 한 금융주의 주가상승을 예상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