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중요한 변화의 물결들이 우리 사회를 주도해
오고 있음을 알수 있다.

농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제1물결, 공업화로 표현되는 제2물결, 그리고
탈공업화 내지 정보화시대로 표현되는 제3의 물결이 그것이다.

어떤 학자들은 제4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피터 드러커교수도 미래사회는 기술의 혁신이 가속화되고 국경과 언어
이데올로기까지 초월하는 "하나의 시장"의 세계가 된다고 했다.

최근의 기술발전 추세와 UR협상타결, 블록화의 확대현상을 볼때 수긍이
가는 말이라고 할수 있다.

다가오는 2000년대는 새로운 차원의 천년이 시작되는 인류문명의 대전환기
로서 전세계가 하나의 울타리 속에서 경쟁하는 국경없는 치열한 경쟁의
시대가 되리라는 것에는 누구나 공감을 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화 창조화시대에서는 과학기술이 한 국가의 사회 경제전반및
국제관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조류및 시대상황을 반영, 우리의 R&D수행전략도 과감한
변신을 하지 않고는 21세기 선진국 진입은 커녕 치열한 국제경쟁속에서
생존조차 하기 힘들 것이다.

세계 R&D자원의 98% 이상이 해외에 존재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의 경우
국내 R&D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 R&D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R&D의 국제화전략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는 우리의 R&D활동을 국제화하기 위해서 요청되는 몇가지 추진
전략을 제시해 보고자 한다.

첫째 국가주도 대형연구사업의 국제공동연구를 확대하고 선진국들이 계획
하고 있거나 추진중에 있는 대형공동 R&D사업에 적극 참여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관련 과기처는 올해부터 선도기술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총연구비의 10%
정도를 국제공동연구에 투입하고 점차 다른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기술적 우위가 있다고 인정되는 국가의 대형R&D사업, 차세대 신기술
개발을 위해 사전에 대비해야할 분야, 국가간 역할분담등의 측면에서 요구
되는 분야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R&D주체들의 참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둘째 세계무대에서 경쟁해 이길수 있는 고급 과학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선진인력을 최대한 활용할수 있는 방안을 마련, 시행해야 한다.

국내 대학및 연구소에 외국 고급연구인력의 박사후연수제도를 확대해
나가고 외국인 교수및 연구원 채용제도를 도입, 시행해 나갈 것이다.

셋째 국내 출연연구소의 운영체계를 국제적 수준으로 끌어 올리고 국내
연구소의 해외진출및 외국과의 공동연구소 설립을 적극 지원해 나가야
할 것이다.

국내 출연연구소의 경우 기관운영의 체제및 관리방법을 국제화하고 기관의
특성화 계획에 부합되는 비교우위 분야를 선정해 국제화를 전략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넷째 국제교류를 촉진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외국인 투자와 기술및 장비도입, 그리고 인력교류를 촉진할수 있도록 각종
유인제도를 마련하고 관련법규를 개정해 나가는 것이 요구된다.

다섯째 R&D정보체제를 강화하고 세계 각국의 R&D활동 동향파악 기능을
강화, 국내 R&D정책에 효과적으로 반영해 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