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종합제철이 정확한 금리예측으로 저금리시점에서 자금을 조달,
고금리부채를 상환하는등의 효율적 재무관리로 지난해 무려 1천32억원의
순금융비용 절감효과를 거둔 것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포철의 신용도가 높아 부채관리가 용이한데다 금융부채규모가 작년말
현재 4조8천여억원(금융자산은 2조4천억원)으로 워낙 커 조금만 신경을
써도 절대액에서 엄청난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측면이 있으나
금리예측과 자금조달시점의 선택이 절묘했기 때문이다.

예컨데 포철은 지난해 3천1백억원의 연간발행예정 사채 전액을 1-4월중에
발행했다. 금리가 하반기로 가면서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포철은 이에따라 지난해 국내기업들의 평균사채 발행금리 12.5%
보다 0.8%포인드 낮은 11.7%에 자금을 조달했다.

외화채권이 경우도 마찬가지다. 포철은 지난해 리보금리가 오름세를 탈
것으로 보고 5억달러상당의 양키본드와 사무라이본드를 모두 고정금리부
로 발행했다. 5-10년만기짜리로 평균발행금리는 4.9%였다.

현재 리보금리가 5%선을 넘어서고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확한 금리
예측으로 수십억원의 금융비용절감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같은 국내외 사채발행자금은 기존의 고금리 부채를 상환하는데
사용했다. 국내에서 조달한 자금으로는 12.5%짜리 사채를 상환하고
외화채권발행 자금은 광양제철소 건설시 들여온 7%짜리 차관을 상환,
1천32억원의 금융비용부담을 덜었다는 설명이다.

포철은 또 지난3월에 발행한 2백75억엔의 사무라이본드도 발행 즉시
엔.달러 스왑거래에 걸어 1개월만에 15억원의 금융수익을 거두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