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이 최선의 선택이다'' 사상 최초의 월드컵축구 16강진출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이 24일 오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볼리비아와의 결전을 앞
두고 미드필드를 포함한 공격진을 보강한 ''베스트 11''을 사실상 확정짓고
출격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김호 월드컵대표팀 감독은 23일 1시간여 동안 폭스보로 경기장에서 대볼
리비아전을 앞둔 마지막 훈련을 갖고 "공격에 치중하기 위해 미드필드를
보다 견고히 하는 데중점을 둬 스타팅멤버를 정할것"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독일-스페인전 결과에 대해 "생각할 필요도 없다.단지 우리는
볼리비아를 꺾어야만 살아남는다"며 볼리비아와의 경기에 총력을 쏟겠다는
결전의 의지를 다졌다.

김호 감독이 운명의 볼리비아전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은 평소에 비해 중앙
공,수라인을 보다 두텁게한것이다. 1-4-4-1포메이션이 전형이었으나 볼리
비아전에서는 일단 1-3-5-1로 변신,공격에 무게중심을 실었다.

''악마'' 마르코 에체베리와 후아 페냐가 경고로 출전하지 못하는점도 십분
감안한 포석이다.

장신스트라이커 황선홍(183cm)과 김주성이 공격을 주도할 ''베스트 11''은
이들 두명 외에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에 서정원 또는 하석주를 기용, 볼
리비아의 왼쪽풀백 크리스탈도가 자리를 비는 틈을 타 직접 골사냥에 나서
거나 측면지원을 꾀한다.

반대쪽인 왼쪽은 체력과 돌파력이 뛰어난 고정운이 버티고 그 뒤쪽으로
신홍기가 측면공격을 맡으며 볼리비아의 주득점원인 에르윈 산체스를 1-1
로 저지하게 된다.

공수의완급을 지원할 게임메이커는 이영진이다.오른쪽 무릎부상으로 전날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이영진은 한때 코칭스태프를 긴장시켰으나
현재의 회복속도로 볼 때 볼리비아전에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이영진이 투입되지 못하면 홍명보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릴
수 있으나 운명을 건 한판 승부인 만큼 필수요원인 이영진의 투입은 확실.

박정배는 혼자 스토퍼를 보며 라마요나 발디비에소가 깊숙히 침투하는 것
을 저지하고 홍명보는 일단 스위퍼로 기용된 뒤 상황에따라 게임메이커로
올려 리베로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스페인전에서 왼쪽 수비를 맡았던
최영일은 공세위주의 팀 편성에 따라 일단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