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실에서] 23일 개인전 여는 조각가 김경옥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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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김경옥씨(51)는 작품의 거친 표면상태가 주는 "자연스러움"을
좋아한다.
돌덩어리를 망치와 정으로 한번씩 쳐냈을때 그대로의 상태를 살려 가급적
다듬질을 안하는 편이다. 다듬질한다는 것자체가 꾸밈을 더하고 자유를
속박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23일-7월2일 서울인사동 선화랑(734-0458)에서 열리는 김씨의 개인전에는
이같은 작가의 "자유"가 반영된 작품들이 선보인다.
"꾸밈의 손길이 가지 않도록 돌조각을 원하는 바대로 단번에 쳐내기가
힘들어요. 보다 자유스럽고 더 벗어나고 싶지만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과 땅사이의 모든 이야기들, 사람마음속의 생각등을 표현하고
싶어요"
김씨는 홍익대조소과와 성신여대대학원을 졸업했다.
개인전은 이번이 열번째. 출품작은 "평화"시리즈로 돌조각 20점, 브론즈
9점등 모두 29점.
자연성과 여체를 통해 생명의 근원을 묻고 있는것이 작품세계의 특징.
특히 열매 꽃 금붕어등 자연물을 이용, "마음의 파랑새" 즉 인간의 희망과
행복을 형상화시키고 있다.
또 조각이 갖는 경직성등 표현의 한계를 회화적인 채색기법을 사용,
부드럽고 친숙하게 만들어 극복하고 있다.
아득한 옛날 어릴적 꿈, 또는 현재 과거 미래의 형태를 색감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제작품에서 표현되는 여체의 가슴은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한 것입니다. 옛날 원시무속신앙에도 여체를 인간의 모태로 보고
다산을 기원했지요. 서로 껴안는 모습은 남녀누구나에게 있는 ''인간의
염원''을 표현한 것입니다"
김씨는 몇개의 조각작품에 붙어있는 문과 관련, "사진액자틀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세상에 왔다 다시가는 통과의 문일수 있고 ''마음의 문을 열어라''는
뜻일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여태까지는 창세기등 성경안에서 테마를 잡았지만 이번 신작들에서는
보다 포괄적인 주제를 다루었다"고 덧붙인다.
"무엇인가에 이끌려, 또는 떠밀려져 만들어지는 것이 작품"이라는 김씨는
"개인전을 앞두고서 무척 긴장된다"고 털어놓는다.
"''남을 의식하고 잘해야겠다''는 욕심과 잡념, 속박에서 벗어나 앞으로
열심히 창작에만 매진하겠다"는 것이 김씨의 계획이다.
<신재섭기자>
좋아한다.
돌덩어리를 망치와 정으로 한번씩 쳐냈을때 그대로의 상태를 살려 가급적
다듬질을 안하는 편이다. 다듬질한다는 것자체가 꾸밈을 더하고 자유를
속박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23일-7월2일 서울인사동 선화랑(734-0458)에서 열리는 김씨의 개인전에는
이같은 작가의 "자유"가 반영된 작품들이 선보인다.
"꾸밈의 손길이 가지 않도록 돌조각을 원하는 바대로 단번에 쳐내기가
힘들어요. 보다 자유스럽고 더 벗어나고 싶지만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늘과 땅사이의 모든 이야기들, 사람마음속의 생각등을 표현하고
싶어요"
김씨는 홍익대조소과와 성신여대대학원을 졸업했다.
개인전은 이번이 열번째. 출품작은 "평화"시리즈로 돌조각 20점, 브론즈
9점등 모두 29점.
자연성과 여체를 통해 생명의 근원을 묻고 있는것이 작품세계의 특징.
특히 열매 꽃 금붕어등 자연물을 이용, "마음의 파랑새" 즉 인간의 희망과
행복을 형상화시키고 있다.
또 조각이 갖는 경직성등 표현의 한계를 회화적인 채색기법을 사용,
부드럽고 친숙하게 만들어 극복하고 있다.
아득한 옛날 어릴적 꿈, 또는 현재 과거 미래의 형태를 색감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제작품에서 표현되는 여체의 가슴은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이미지를
강조한 것입니다. 옛날 원시무속신앙에도 여체를 인간의 모태로 보고
다산을 기원했지요. 서로 껴안는 모습은 남녀누구나에게 있는 ''인간의
염원''을 표현한 것입니다"
김씨는 몇개의 조각작품에 붙어있는 문과 관련, "사진액자틀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세상에 왔다 다시가는 통과의 문일수 있고 ''마음의 문을 열어라''는
뜻일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여태까지는 창세기등 성경안에서 테마를 잡았지만 이번 신작들에서는
보다 포괄적인 주제를 다루었다"고 덧붙인다.
"무엇인가에 이끌려, 또는 떠밀려져 만들어지는 것이 작품"이라는 김씨는
"개인전을 앞두고서 무척 긴장된다"고 털어놓는다.
"''남을 의식하고 잘해야겠다''는 욕심과 잡념, 속박에서 벗어나 앞으로
열심히 창작에만 매진하겠다"는 것이 김씨의 계획이다.
<신재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