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항만에 들어오는 컨테이너 물량은 전 세계 항만 중에 서상위권
에 속할 만큼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반면 컨테이너 처리 시설은 외국의 주
요항만들에 비해 형편없이 부족해 확충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해운항만청에 따르면 국내항중 유일하게 컨테이너 선석(선박이 계류
할 수있는 설비가 상설돼 있는 정박장소)을 갖추고 있는 부산항의 경우,선
석수가 7개로 외국의 12개 주요 항만중 선석수가 가장 많은 뉴욕항의 34개
에 비해 약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부산항 컨테이너 선석수는 일본 고베항의 28개, 미국 오클랜드항의 20
개, 대만 카오슝항의 18개,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17개, 홍콩항과 싱가포
르항의 14개, 미국 롱비치항의 13개, 요코하마, 도쿄, 대만 기륭항의 11개
에 비해서도 모두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