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가 있는 여천.울산.온산과 수도권을 잇는 송유관건설사업이 당초 계
획보다 훨씬 늦어지면서 막대한 예산낭비를 초래하고 있다.상공자원부 관계
자는 16일"성남시 대장동에 있는 27만5천평의 부지위에 중부저유소를 건설할
계획이나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아직 부지를 확정치 못하고 있다"며 "이에따
라 6천3백억원 가량이 투입된 남북송유관망의 가동.운영이 저유소 건설 지연
으로 인해 계획보다 최소한 1년반가량 늦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한송유관공사는 당초 올해말까지 총연장 9백km의 남북송유관을 건설해 정
유공장에서 정제된 석유제품을 파이프라인으로 받아 이를 수도권에 공급한다
는 방침을 세우고,송유관의 경우 지난 5월말 현재 87%의 공정을 끝내는등 막
바지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상반기중 착공했어야 할 성남의 중부저유소는 부지선정과
정에서 입지를 3번이나 바꿔가며 성남시 대장동을 입지로 골랐으나,인근 주
민들이 환경피해.지역개발지연등을 내세우며 반대운동을 펼치는 바람에 아직
착공조차 못하는 실정 이다.

특히 대한송유관공사측은 송유관망이 가동될 경우 석유제품 운송 비용 가운
데 연7백70억원이 절감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어 중부저유소 건설지연으로
인해 연4백50억원가량의 예산낭비가 초래되는 셈이다.

한편 상공자원부.대한송유관공사는 건설부장관직권으로 중부저유소를''국가
계획에 의한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지역주민.시의회
에 대한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