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비공식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중인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
령은 "북한이 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심을 풀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카터 전미국대통령은 15일 저녁 김영남 북한외교부장이 주최한 만찬에 참
석, 이렇게 말하고 "그래야만 미-북한간 정치.경제분야에서의 정상적인 관
계가 수립될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터 전대통령은 이어 "미국과 북한이 전면적인 우호와 이해, 무역 개방,
인적교류등 분야에서 수교를 수립할때가 왔다"고 전제, "그러나 이는 핵문
제가 해결된 이후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외교부장은 이에대해 "북한은 미국이 북한과의 적대행위를 중단하고 북
한의 주권을 존중하며 북한을 동등하게 대우할 경우 핵문제가 만족스럽게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부장은 또 미국이 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북한은 이번 사
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평양방문 성과에 대해 카터 전대통령은 "북한측과 핵문제 뿐만 아니
라 양국의 다양한 관심분야에 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하고 "핵문제
에 대해서는 내일(16일) 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