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종금사중 가장 "약체"로 평가받고 있는 아세아종금의 변화가 요즘
종금가의 화제.

종금사중 자기자본(6백74억원)이 가장 적고 한때 노사분규로 골머리를
앓기도 했던 아세아는 최근 해외유가증권투자에 가장 공격적으로 나서는등
과감한 업무추진으로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끌고 있다.

변화의 축은 오너인 설원식 대한방직회장의 사위인 차정하상무.

57년생으로 올해 37살인 그는 지난 92년부터 근무해 왔으나 수업기간을
거쳐 이제 서서히 제목소리를 내놓기 시작했다는 것.

6살때 미국으로 건너가 펜실베니아대학과 콜롬비아대학경영대학원을 나온
차상무는 줄곳 미국에서 자라고 공부한만큼 사고방식도 미국식이라는 평.

점점 경쟁력을 잃어가는 종금사가 앞으로 라이센스장사에서 벗어나 자생력
을 가지려면 미국의 인베스트먼트뱅크(투자은행)처럼 발전해야 한다는 논리
도 차상무의 이런 배경때문이란 설명.

아세아는 우선 해외펀드매니저나 외환딜러등 국제부 핵심라인을 외국은행
에서 대거 끌어왔다.

작년 1월과 10월 BCCI딜러출신을 부장급과 대리급으로 스카웃해 왔고
지난달 공채에서는 씨티은행과 뉴욕은행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직원을
과장급으로 선발하기도 했다.

해외투자도 늘려 3월말현재 외화증권투자규모가 잔액기준으로 6천만달러를
넘어 한외종금에 이어 두번째로 올라섰을 정도다.

이런 변화에 대해 종금업계는 "일단 방향은 제대로 잡은것 같다"는 평을
하고 있다.

현대종금처럼 오너가 직접 경영에 있는게 회사운영에 활력을 불어넣을수
있다는 측면과 새로운 강자탄생이란 점에서 "기대반 걱정반"인 눈치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세아의 이런 변화가 직원들 사이에 어느정도 수용되고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 외부인사의 스카우트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데도 말을
꺼내지 않는 것일뿐이란 견해도 있다.

특히 오는 8월 공개를 앞두고 있어 주식이 상장되면 우리사주로 인해
"거액"을 챙길수있는 만큼 그때까지는 불만이 있어도 참자는 얘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모처럼 일기 시작한 아세아종금의 변화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관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