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카프로락탐 주요 공급업체들이 하반기부터 대한카프로락탐공급가격을
대폭 올리기로 함에 따라 나일론생산업체들의 심각한 채산성악화가
우려된다.

12일 동양나이론 코오롱 고려합섬등 나일론업계에 따르면 네덜란드
DSM독일 바스프 일본 우베(우부)흥산등 카프로락탐메이저들은 3. 4분기
공급가격을 현재의 t당 1천1백30달러선에서 1백50-2백달러(13. 3-17.
7%)올리겠다고 통보,국내 수요업체들과 가격협상을 요구한데 이어 4.
4분기 공급가격도 t당 1백50-2백달러 올리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카프로락탐원료인 벤젠의 국제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계열제품인 카프로락탐가격인상요인이 생겼고 지난해 나일론경기침체를
감안,원료가격을 거의 올리지 않았으나 올들어 나일론경기가 급속한
회복추세를 보이고있으므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

메이저들의 가격인상요구가 이처럼 강경한데다 그동안 국내 업체들이
수요량의 상당부분을 조달해온 현물시장의 물량도 올들어 크게 줄고 있음에
따라 하반기부터 나일론업계의 원가부담이 크게 늘어나게 됐다.

나일론업계는 그동안 심한 수요부진과 원사판매가격하락 재고누적으로
경영난을 겪어왔으나 올들어 직물수출증대에 따른 수요회복에 힘입어
경기가 호전되는 시점에서 원료가부담이 가중됨으로써 채산성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나일론원사의 로컬공급가격은 대종품목인 70데니어기준으로 지난해연초
파운드당 1달러75센트에서 계속 하락,올해초 1달러10센트까지 떨어졌으나
2월부터 점차 회복돼 현재 1달러30-1달러40센트선으로 올랐다. 업계의
재고도 지난해 업체별로 20일생산분이상을 안고 있었으나 지금은 10-
14일분의 적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나일론원료인 카프로락탐은 연간 국내수요가 30만t이상에이르고 있으나
이중 22만t가량을 외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