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상열차의 상업화를 놓고 현정공과 대우중공업이 뜨거운 경쟁을 벌이
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두 회사는 이미 시험개발한 자기부상열차를 향후
5년 이내에 실용화하다는 목표를 세우고 기술 인력을 보강하거나 국책연구기
관들과 공동으로 보완책 마련에 적극나서고 있다.
양사는 현재 시속 10km내외에서 시험중인 열차의 속도를 상업속도인 80~1백
km까지 끌어올리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각각 시험노선확충 및 시스템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전EXPO에 40인승 자기부상열차를 출품했던 현대정공은 이미 개발
한 자기부상열차를 늦어도 오는 99년까지 상업화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한국
기계연구원과 공동으로 실용화연구에 들어갔다.
현대정공은 오는 98년6월까지 4년간 공동연구에 드는 60억원중 50%인 30억
원을 부담, 상업속도및 안전도등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달말부터 96년6월까지 2년간 시간당 1만2천명(편도) 수송이 가
능한 경전철용 자기부상열차를 개발, 96~97년에 시험주행및 성능개선 설계변
경등을 거쳐 98년하반기부터 서울~신공항과 제주도순환선등 실용화대상노선
에 투입할 방침이다.
대우중공업도 지난92년 40인승 자기부상열차의 개발에 성공한 이후 경기도
의왕시 삼동 안양공장내에 60 의 시험노선을 설치하고 3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 자기부상열차의 실용화연구에 총력을 쏟고 있다.
향후 5년이내에 자기부상열차의 실용화를 실현할 계획인 대우중공업은 현재
의 시험구간을 1km로 늘리고 운행속도도 2~3년내에 시속 50km까지 향상시킨
다는 계획이다.
대우중공업은 상용화를 위해서는 직선인 시험노선과는 달리 곡선과 터널등
의 운행조건을 극복해야한다고 판단,연구인력을 일본및 독일등 자기부상열차
제작의 선진국에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김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