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8시30분께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앞 버스정류장에서 줄을
서 버스를 기다리던 엄광수씨(45.무직 경기 구리시 갈매동)가 버스가 정류
장에 못미쳐 정차,대열이 흐트러지자 버스기사에게 이를 항의하다 고혈압
증세를 일으켜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정류장에 함께 있던 안성진군(20.학원생)에 따르면 숨진 엄씨는 이날 승객
20여명과 함께 청량리와 광릉내를 오가는 대진운수 소속 7번 버스를 기다리
다 버스 3대가 연이어 정류장 10m 앞에 정차,줄을 서지 않은 승객들이 먼저
버스에 타자 버스기사에게 "왜 제자리에 정차하지 않아 줄을 서지 않은 사
람들이 먼저 타게 하느냐"며 항의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