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들은 1천원을 굴려 겨우 4원50전을 남겼다. 92년
에 같은 돈을 굴려 5원60전을 남긴 것과 비교하면 한해 사이 경영
성적표가 상당히 나빠진 셈이다.

이는 지난해 두차례의 금리인하 조치와 2단계 금리자유화에 따라
예대마진이 줄었고 부도기업이 늘면서 부실채권도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은행감독원이 8일 발표한 "은행경영통계"에 따르면 24개 일반은행
의 지난해 업무이익은 92년보다 11.6% 늘었으나 각종 충당금 적립과
법인세 납부가 늘면서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4.5%가 줄었다.

이에 따라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ROA)은 0.45%로
92년에 비해 0.11%포인트가 낮아졌다.자기자본대비 당기순이익 비율
(ROE)도 5.90%로 0.79%포인트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