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8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북한이 한개가 아니라 반개의 핵무기도 갖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취임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안보회의에서 김대통령은 "북한이 핵개발을
하는것은 다른 나라가 아닌 바로 우리를 대상으로 하는 일"이라며
강경한 대응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유엔안보리에서의 제재논의가 구체화되자 "제재는
곧 선전포고"라는 등 전세계를 상대로 위협적 언사를 자행하고 있다"며
"북한이 비정상적 상태임을 감안, 우리는 강력한 국방태세를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향후 핵투명성 뿐만아니라 과거의 핵활동에 대해서도
철저히 실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병태국방장관은 "한미 군사공조체제가 긴밀하게 운영
되고 있다"며 기능성있는 북한의 도발유형에 대한 분석과 대비책을
상세히 보고했다.

김덕안기부방은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제재가 곧 전쟁"
이라며 주민을 선동하는등 벼랑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특이한 군사적 동향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재석경제부총리는 "유엔의 북한제재시 유념해야할 것은 경제의 국제적
민감성과 국민의 심리적 불안감"이라며 "그러나 현재 우리경제 흐름은
자금 외환 실물경제동향 예금인출상태등에 아무런 특이한 변화가 없다"고
보고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들외에 이영덕총리 이홍구통일부총리 최 우내무 홍재형
재무 서제원정무1장관 천용택비상기획위원장 박덕우외무부차관이 참석
했으며 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 박재만경제 정종욱외교안보 주돈식공보수석
등과 이양호합참의장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