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와 공급측면에서 지난 10년 가까이 안정세를 구가하며 재미를 봤던
크라프트지 제조 4사가 최근 신규참여 및 증설업체의 등장으로 시장질서의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시멘트,양곡,설탕류 등의 포장재로 주로 쓰이는 크라프트지는 80년대초 이
후 수요도 정체됐지만 시장 신규참여업체도 없어 수급 모두 균형상태를 보
였으나 최근 온양팔프가 증설했고 골판지업체인 한주제지가 신규참여를 선
언,과잉공급 우려 속에 본격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 접어들고 있는 것.

기존 크라프트지업체는 수요를 훨씬 넘는 신증설은 모든 업체에 감당하기
어려운 타격을 줄 뿐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시각이다.
기존 국내 크라프트지업계의 시설능력은 연산 24만3천t으로 회사별로는 쌍
용제지 11만t,대원제지 5만5천t,조일제지 3만3천t,온양팔프 4만5천t이다.
대부분 업체들이 그동안 거의 시설능력 대로 공장을 가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