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7일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한다면 그 결과는 고립과 멸망뿐
이 다시한번 단언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6기 민주평통자문회
의 서울지역회의에서 이부영 국무총리가 대독한 개회사를 통해 "온세계가 북
한의 핵개발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지난 1년동안 핵문제를 해결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최
대한의 인내와 슬기를 가지고 대처했다"면서 "북한은 지금이라도 세계대세에
순응,무모한 핵개발을 포기하고 민족의 공동번영을 위한 길로 나서야 할 것"
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통일의 길은 남북한간에 평화구조를 정
착시키고 교류와 협력을 통해 공동번영을 추구할 때 비로소 열릴 것"이라고
강조하고 "무엇이 진정한 의미의 민족공영이며 복리증진의 길인가를 북한당
국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세계사의 흐름으로 볼 때 우리의 통일도 환상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전망하고 "변화와 개혁을 위한 우리의 줄기찬 노력은 통일
을 대비하고 앞당기기 위한 것"이라고 개혁의 지속적 추진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평통자문위원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및 남북
상호사찰수용 <>개발.개혁지향의 세계대세에 적극 순응 <>북한주민들의 자유
와 인권보장 <>통일전선전략포기 등 4개항을 북한당국에 촉구하는 대북결의
문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