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료시장개방을 앞두고 국내 대형병원과 중소형 병원간에 환자후송등
업무제휴를 통한 짝짓기 바람이 불고 있다.

6일 보사부와 병원들에 따르면 내년부터 의료시장개방으로 외국의
대형병원들이 국내에 상륙할 것에 대비,대학병원들과 유명 전문병원이나
소형병.의원들이 일종의 컨소시엄을 형성해 의료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들 병원들은 <>중환자 발생시 상호연락및 후송<>수련의 교환<>진료기록
전달<>고가의료장비및 시설공동이용<>경영노하우 전수등을 통한 협력관계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삼성의료원의 개원예정등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병원이 속속
들어서면서 위기의식을 느낀 기존 대형병원과 전문의가 턱없이 모자라는
중소병원간의살아남기 짝짓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산부인과로 유명한 서울강남의 차병원은 내년3월 분당에 문을 열
6백병상규모의 분당병원을 경희대병원과 공동경영키로 최근 계약하고
이름도 "경희대부속 분당차병원"으로 정했다.

차병원 관계자는 "경희대병원측의 고급전문의료진과 차병원의
경영노하우가 어우러질 분당 차병원은 환자를 위한 최대의 의료서비스를
창출한다는 전략을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신촌세브란스병원은 1차 의료기관인 서울서부지역 20여개
소형병.의원들과 중환자를 후송받고 수련의나 전문의를 파견하는 일종의
모자병원 제휴관계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연세의료원측은 신촌세브란스이외에도 서울영동 원주 경기광주 용인
인천등 나머지 5개 분원에도 해당 지역 병원들과 이같은 시스템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함께 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대구계명대병원등 대학병원들이 각각
국립재활원 제주한라병원등 국립병원이나 개인병원들과 짝짓기를 통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한병원협회 성익제기획실장은 "대형병원과 중소병원들이 서로의 필요에
따라 짝짓기를 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는 환자들에게 보다
나은의료서비스를 신속히 제공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보사부 조병윤의정국장은 "병원업계의 이같은 업무제휴 관계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제도적 장치마련등 지원책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