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체온건강팬티로 대일무역역조를 개선한다"

팬티하나로 세계를 지배하겠다며 세계각국에 지적재산권 그물망을 치고
있는 업체가 있다. 비에이유 섬유공업(대표 정선영).

서울 방학동에 본사와 공장을 갖고 있는 종업원 30여명의 조그만 섬유
업체다. 외형은 60억원정도. 그러나 국내에 지적재산권이란 뜻조차 알듯
말듯하던 때 세계최우량제품 개발과 재산권보호만을 중시해온 선견지명의
회사다.

지난 80년 "남자용 팬티에 관한 실용신안"을 국내에서 획득한 이후
지금까지 미국 일본 유럽12개국등 1백36개국에서 특허나 실용신안권을
땃다.

특허와 실용신안권리기간은 15년과 10년이어서 초창기에 등록된 일부권리가
지금 소멸된것들도 있다. 특허따기가 극히 어려운 의류에서, 그것도
80년대초 최초로 소련 유고등 공산권 9개국에서 지적재산권을 얻는 사례도
남겼다.

지금까지 지재권 관련 비용만도 2억원을 썼다.

정선영사장이 팬티사업에 손댄것은 지난 78년. "꽉죄는 팬티 청바지가
국가와 사회발전에 장애가 된다"는 뉴욕타임즈 기사를 읽고서다.

72년 과기처로부터 1백만원의 발명보조비를 받을 정도로 정평이 나있던
금형제작기술을 뒷전으로 하고 팬티연구에 나섰다.

일본인들이 급냉법 저체온법등으로 생체에너지를 축적, 창의력을 발휘
하는데 비해 한국인들은 온돌방 선호로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이 한일간
국력차이의 근원이란 결론에 도달했다.

2억원을 투입해 남성용 저체온 건강팬티(일명 바우팬티)를 개발, 실용신안
등록이 까다로운 일본에는 15번 도전끝에, 미국엔 18번째에 발명특허를
획득할 정도로 집념을 보였다.

정사장은 건강팬티의 발명력을 인정받아 84년 대통령 표창을 받았고 91년
제네바발명전 동상 92년 뉘른베르크발명전 은상등 국제대회에서도 여러번
입상했다.

작년 대전엑스포때에는 46개 "한국거울상품"의 하나로 뽑혀 외국귀빈
선물용으로 바우팬티가 선정됐다.

이를 착용해본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장(IOC)등 많은 외국인사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국위를 선양한 공로로 올해 상공부장관 표창을 통보를 받아놓고 있다.

"바우-3 C"란 상표의 이팬티는 삼베등으로 특수처리함으로써 뛰어난 위생
및 통기성등으로 사람의 보통체온보다 1-3도 낮춤으로써 호르몬분비를
증가시켜 활력을 증진시키는 제품.

같은 기능의 조깅복 트렁크등도 생산, 일본으로 실어내고 있다.

이 회사는 향후 지적재산권을 확보한 모든 나라에 생산법인이나 지사를 낼
계획이다. 이 제품이 인기를 끌고있는 일본시장을 집중공략, 연간 팬티시장
5억장중 1억장가량을 바우팬티로 메운다는 구상이다.

이를위해 현재 일본 이토만사와 공동생산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중이다.

"일제치하때는 우리가 힘이 없었지만 이젠 로열티로 되레 받아내야 하지
않습니까". 정사장의 말이다.

<문병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