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발전소 건설은 현대 삼성 럭키금성 대우 선경 동부그룹등이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발전소를 직접 건설함으로써 전력의 자체조달 및 전력
사업진출을 꾀함과 동시에 일련의 발전설비를 그룹내 기계제조업체에
의뢰, 해당업체의 기술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 발전소건설및 운영에 관한 노하우를 축적,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포석도 깔려 있다.

정부가 민자유치를 계획하고 있거나 기업이 민자로 건설을 추진중인
발전소는 영종도 광주 목포 전주 이리 순천 여수 울산등의 열병합발전소를
비롯 가로림만조력발전소, 산청양수발전소(1.2호기), 삼천포화력발전소,
당진화력발전소(1.2호기)LNG발전소등이다.

이중에서도 주요그룹들이 특히 민자참여에 눈독들이고 있는 발전소는
열병합발전소. 입지조건의 제약이 적어 계열사들이 집중돼있는 지역에
건설하기 용이하다는 점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그룹의 경우엔 이미 대한알루미늄을 사업주체로 삼아 울산에 시간당
3백86기가칼로리의 열과 3백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열병합발전소를
짓는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등 현지계열사에 열과 전력을 공급키 위한 것으로
투자비는 3천7백여억원으로 잡고 있다. 착공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대는 울산외에도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경기도 이천에 시간당
92기가칼로리의 열과 65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는 특히 여기서 발생되는 열과 전력은 현대전자 이천공장 뿐만아니라
인근의 미원공장과 사원아파트에도 공급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삼성그룹은 정부의 민자발전소 건설계획이 나오는대로 구체적 참여방안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대우는 50만kw급 화력발전소 2기를 민자로 건설키로
하고 그룹SOC추진팀에서 여러가지 측면에서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LNG발전소는 선경 대림등 석유화학업체를 거느리고있는 그룹들이 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보통 LNG를 직접 수입, 이중 일부를 도시가스로
공급하고 나머지는 발전소연료로 사용하는 관계로 이분야에 노하우를
갖고 있는 기업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선경과 대림은 LNG발전소건설시 연료를 직접 수입해야 하는 만큼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LNG인수기지 건설프로젝트와 연계해 민자발전소건립을
검토하고 있다.

선경의 경우 이미 사업성조사를 실시, LNG발전소는 8백~1천MW의 설비를
갖추어야 경제성이 있으며 이정도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는데는
4천5백억원의 투자비가 소요된다는 계산까지 끝내놓고 있다.

다른 업체들의 견제를 우려해 장소를 밝히지는 않고 있으나 선경은
울산을, 대림은 인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초의 조력발전소가 될 가로림만조력발전소는 삼성과 동부가
참여를 추진중이다. 동부가 검토한 자료에 따르면 충남 서산군 대산면
오지리에 위치한 가로림만은 만어귀가 대단히 좁아 밀물과 썰물의 흐름이
대단히 빠르기 때문에 조력발전소부지로서는 더없이 적합한 곳.

동부는 가로림만을 일부 매립하면 20MW짜리 발전기 24대를 설치,시설용량
4백80MW규모의 조력발전소를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총공사비는
7천5백억원정도 소요된다는 분석이다. 동부는 이중 30%정도를 자신들이
투자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