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유럽자동차업체들이 세계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기업간
의 합종연형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최근의 이같은 협력체제구축은 특히 부품등 기초기술부문에서 두드러지고
있는데 점차 완성차및 유통, 판매에까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업체들의 공동사업확산은 세계자동차시장의 개방과 확대에 따라
국내 또는 역내시장을 뛰어넘는 공동경쟁전략의 차원으로 이해된다.

이에 따라 최근 새로운 자동차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동남아시아와
중국등 아시아시장을 무대로 한 세계적인 자동차업체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일 도요타와 닛산, 이스즈등 일본의 주요3개자동차회사는 크랭크축등
부품의 공동생산에 합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제휴는 완성차의 현지부품조달비율을 70%로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지만 특히 미국과 유럽자동차업체들의 아시아시장진출을 견제하기
위한 공동전략의 하나로 풀이된다.

이들 3개자동차회사는 첫번째 사업으로 태국에서 크랭크등 엔진부품을
공동생산키로 하는 한편 태국을 주축으로 공동의 공급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자동차3사(빅3)도 이날 자동차에 들어가는 모든 전기배선및 접속
장치의 표준화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는
오는 2천9년까지 이 표준화작업을 완성키로 하고 이를 위해 연간 75만달러를
투입,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빅3는 이러한 공동사업으로 비용절감을 실현하는 한편 일본업체들에 대한
미국자동차산업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에 앞서 유럽자동차업체와 부품업체들도 지난 3월 런던에서 회동, 유럽
자동차의 경쟁력회복을 위해 부품공동개발에 합의한바 있다.

특히 독일의 벤츠와 폴크스바겐은 구동시스팀등 부품의 공동사용을 선언
했다.

일본은 통산성이 중심이 돼 변속기등 84개 경자동차용부품의 공동화작업에
착수하는 외에 도요타와 혼다가 완성차부문에서 손을 잡고 아시아용 소형
승용차를 4년내 태국에서 현지생산키로 했다.

최근 미포드와 일마쓰다가 세계전략차를 공동개발키로 하는 이국적업체간의
제휴도 부분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유럽자동차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역내업체들간의 협력체제구축이 앞으로 세계자동차산업의 주류를 이루며
더욱 활발히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