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분당 서현역사 낙찰로 삼성은 유통업 진출과 미래형 복합빌딩
개발사업을 본격화할수 있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삼성은 지난91년 그룹내 유통업을 전담하던 신세계백화점을 계열분리한후
삼성물산을 내세워 유통업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왔으나 실제 사업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이건희회장이 오피스 거주기능 스포츠센터 문화 전시 레저
요양 의료보건 탁아등 종합서비스기능및 공공기능까지 한곳에 모은 복합화
빌딩을 건설, 그룹역량의 시너지효과를 거둘것을 강조하면서 복합빌딩
건설의 적지를 물색해왔다.

그룹의 유통업및 복합빌딩개발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삼성물산은 지난해3월
의류사업부내 조직된 신규사업팀을 12월 사장직속의 유통사업부로 확대,
유통참여를 공식화했다.

유통사업부에는 현재 50여명의 유통전문인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곧 1백
50여명선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연말 일본의 전문유통업체인 후나이연구소에 직원을
파견 연수시킨데 이어 지난3월에는 후나이연구소 관계자들을 초청, 출점
시장조사및 특정 도시생활센터 개발계획등에 대해 집중적인 교육을 받았다.

삼성그룹이 현재 추진중인 유통업과 미래형복합빌딩 개발사업은 1차적으로
서현역사사업외에 <>개포동 체비지 개발사업 <>서초동 삼성생명부지 개발
사업 <>대구 제일모직 <>일원동 부지 개발사업 <>용인자연농원 쇼핑센터
개발사업 <>운현궁 문화센터 개발사업등 7개사업외에도 신세계가 사업권을
포기한 구화신백화점 개발사업등으로 사업 추진이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복합빌딩을 근간으로 하는 유통사업외에 <>도매유통회사
<>자사상품을 판매하는 교외형 패션전문점 <>디스카운트스토어 회원제
창고도매업등에도 빠른 시일내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중구삼성물산부사장은 이날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복한빌딩사업과 함께
97년부터 도매유통업에 참여하며 농수산물 유통업에도 뛰어들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번 입찰에서 탈락한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롯데쇼핑을 비롯한
기존 업체가 삼성의 급부상을 우려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이번에 토개공으로부터 인수한 서현역사는 지난 91년부터
삼성건설이 공사를 해온 건물로 4천8백여평의 대지에 지하6층 지상21층
건물 1개동과 지하5층 지상5층 건물 1개동을 연결한 건평 3만4천평의
초대형 역사건물이다.

삼성물산은 1천3백억원을 들여 내년 8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삼성은 특히 이건물을 선진국형의 대형쇼핑센터로 개발하기 위해 2만
1천여평규모의 국내최대의 대형슈퍼마켓과 백화점, 스포츠및 레저문화시설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쇼핑센터를 제외한 나머지 공간은 수원에 공장을 둔 삼성전기등 그룹
관계사의 사무실로 활용, 복합건물의 기능을 최대한 살린다는 구상이다.

특히 슈퍼마켓은 유통단계를 최소화해 박리다매를 추구하는 하이퍼마켓의
개념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개포동 체비지 개발사업은 6천2백63평의 부지에 상업시설 스포츠센터
사무실로 9만~10만평이며 총투자규모는 4천억~5천억원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초동 복합빌딩 개발사업은 2천7백63평의 부지에 연면적 3만3천평의 45층
건물을 신축, 사무실 스포츠센터 주거시설 근린생활시설등을 배치할 계획
이다.

일원동 5천여평 부지에는 대형판매시설 탁아소 스포츠센터 주거시설등의
복합빌딩을 지어 삼성의료원과 연계된 전생활기능의 복합빌딩화를 기획하고
있다.

대구 제일모직부지개발사업은 총7만4천6백15평의 부지의 용도변경이
끝나는대로 1차로 삼성건설에 매각된 8천여평에는 아파트를 건설하고
나머지 부지에 대규모 쇼핑센터등을 건설하는등 부지개발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