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우리나라에 내리는 비 가운데 40% 정도가 기준치를 넘는 산성비인 것
으로 밝혀졌다.
환경처 산하 국립환경연구원이 1일 발표한 ''우리나라 산성비 특성 및 피해
에 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지난 86-93년까지 서울 불광동 등 4곳에 내린
비를 조사한 결과 불광동의 경우 산소이온농도(PH) 4.5 이하가 17%, PH 4.5-
5.0이하가 23%로 집계됐다.
산성비는 통상 PH 5.6을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수치가 올라갈수록 산도가
낮아지고 낮을수록 산도가 높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여천지역이 약산성(PH 5.2-5.3)분포를 나타냈으며 전주
군산등 서해안 지역은 PH 5.6-6.4 정도를 보였다.
이 보고서는 특히 중국의 대기오염물질이 상해-강소성-산동성을 거쳐 우리
나라로 넘어온 경우가 가장 산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