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5월장이 끝났다.

31일 주식시장에서는 북한핵문제등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장외재료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면서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939.49로 전일대비 6.15포인트가 떨어져 5월9일이후
처음으로 930대로 내려왔다. 한경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06포인트가
하락한 143.48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3천5만주로 겨우 3천만주를 채우는 부진한 매매양상이 이어졌다.

거래부진속에서 상한가 76개를 비롯해 상승한 종목은 2백59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54개를 포함한 5백1개로 나타냈다.

이날 주식시장은 뚜렷한 주도주가 부상되지 않는 가운데 시간이 갈수록
매수세가 약해지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약세보합세로 출발한 증시는 1만원정도의 가격대에 있는 저가주가 오름세를
보였고 삼성전자 유공등 대형제조주가 강세를 보인데 힘입어 전장초반에
반등을 시도했으나 후속 매수세가 따라붙지 못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등 대형우량주가 차익매물을 받고 저가주의 상승세도
전반적으로 꺾이면서 주가지수가 전일대비 하락으로 후퇴했다.

특히 전장초반께 일본에서 통일그룹이 손해를 입게됐다는 밑도 끝도없는
루머가 나돌면서 세일중공업 한국티타늄등 통일그룹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인
것이 잠시나마 투자심리를 억누르는 역할을 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북한핵문제가 장외악재요인으로 심심찮게 거론되면서
"사자"세력을 머뭇거리게 만들었다고 증권회사 일선직원들은 밝혔다.

이에따라 주식시장은 후장들어 대형제조주를 중심으로 주가 낙폭이 더
커지는 양상을 나타내 종합주가지수가 930대로 밀려났다.

증권회사 일선지점장들은 주가가 밀려나자 정부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거나 노사분규우려감이 장외악재로 등장할 것이라는등
우울한 얘기들이 후장들어 객장에 흘러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업종별로 물량부담이 가벼운 보험을 제외한 대부분이 하락세였고 특히
증권 운수장비 고무등의 업종지수 하락률이 큰 편이었다.

한편 한국통신보유분의 물량출회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이동통신이
상승세를 보이고 통일그룹의 세일중공업주는 하한가로 추락했으나 1백
50만주이상의 대량매매가 형성되면서 거래량1위종목으로 기록돼 주목을
받았다.

<양홍모기자>